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8년 7월 20일 기준 강남권역 아파트 값은 3.3㎡당 평균 2837만원, 강북권역은 1824만원으로 격차가 2006년 이후 최고 수준인 1013만원으로 벌어졌다.
강남 아파트와 강북 아파트 가격 차이는 2006년 1028만원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까지 줄어들었다. 2013년 말에는 이 차이가 절반 수준인 574만원까지 줄어들기도 했다. 그 직후 다시 격차가 벌어지면서 올해는 3.3㎡당 격차가 1000만원을 넘어선 것이다.
호당 평균 매매가 격차는 7월 현재 3억8398만원까지 벌어졌다. 현재 강남권 평균 호당 가격은 9억5029만원이고 강북권역은 5억6631만원 수준이다.
2013년에는 강남 평균 6억1744만원, 강북 평균 4억332만원으로 2억1413만원 차이가 났다. 이후 가격 격차 상승폭은 2014년 6.44%, 2015년 8.44%, 2016년 17.53%, 2017년 19.13% 꾸준히 확대됐으며, 7월 현재 10.95% 뛰었다.
강남과 강북의 이 같은 격차 심화는 강남4구 재건축으로 인한 강남 아파트 가격 급등에서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값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2014년부터 최근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45.49% 올랐으나 이 기간 강남권역은 51.29% 상승했다. 반면 강북권역은 33.75% 올라 서울 평균 상승률을 밑돌았다.
특히, 강남4구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강남구가 64.92% 상승해 서울 25개구 중 가장 크게 올랐고 송파구(59.07%), 서초구(58.47%), 강동구(58.27%)가 뒤를 이었다.
강남4구 중에서도 재건축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같은 기간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는 84.34% 올랐고 강동구(82.93%), 서초구(82.41%), 송파구(71.71%) 등도 크게 올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강남과 강북 아파트값 격차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여러 규제에도 불구하고 강남권 아파트값 조정폭이 생각보다 크지 않고 강북권역의 경우 실수요 거래로 오름세가 완만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