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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통신보고서②]하반기 이후엔 물가 오름세 확대되며 소비자물가 목표수준 점차 근접

장태민

기사입력 : 2018-07-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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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한국은행은 26일 "금년 하반기 이후에는 물가오름세가 확대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수준에 점차 근접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국내외 경기, 국제유가, 환율 및 농산물가격 등 물가여건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점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이같이 예상했다.

■ 글로벌 경기 회복세, 유가, 임금상승세, 환율, 서비스 물가 등으로 향후 물가상승률 확대

한은은 세계경제 회복세에 따른 수요압력 증대, 국제유가 오름세, 주요국의 임금상승세 확대 등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이 미 연준의 금리인상 가속화와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에 대한 우려로 큰 폭 상승하는 등 환율 면에서도 물가 상방 리스크가 증대됐다고 평가했다.

또 서비스물가의 경우 상·하방 리스크 요인이 병존하나 상승압력이 점차 증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한은은 "공공요금이 금년 하반기 이후에는 일부 인상될 가능성이 있고 견실한 성장세 지속에 따른 수요압력으로 경기와 연관성이 높은 서비스물가의 오름세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금융위기 후 물가상승률 낮아진 이유..글로벌인플레 하락, 환율 하락, 공공물가 둔화, 경기·물가 관계약화

한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의 인플레이션 동학에는 주요 물가지표의 추세상승률이 낮아지고 지표 간 변동성 차이가 확대되는 등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자물가의 상승률은 2000~2007년 평균 3.0%에서 2010년 이후 평균 1.9% 수준으로 낮아졌으며 근원물가 상승률도 2.6%에서 1.8%로 하락했다.

한은은 "인플레이션율의 변동성은 위기 전에는 지표 간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위기 이후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변동성은 확대된 반면 근원물가 상승률의 변동성은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인플레이션 동학의 변화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율 하락, 환율 하락, 공공물가 상승세 둔화, 경기와 물가간 관계 약화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기인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우선 글로벌 인플레이션율이 하락한 가운데 국내물가와의 동조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국내 물가상승률이 함께 둔화됐다고 진단했다.

즉 금융위기 이전 2.7% 수준이던 글로벌 인플레이션율은 위기 이후 2.3%로 하락하였는데, 같은 기간 국내 및 글로벌 물가상승률 간 상관계수가 0.3에서 0.9로 큰 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또 "BIS에 따르면 글로벌 물가와의 동조화 심화는 주요국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무역규모 확대, 글로벌 생산분업 강화에 따른 중간재 교역증대 등에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금융위기 이후 주요 통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하락 추세를 나타낸 것도 물가 오름세 둔화에 기여했다.

한은은 "환율 하락은 원화표시 수입물가 하락을 통해 인플레이션 하락압력으로 작용하는데,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 기간에 걸쳐 원화기준 수입물가 상승률이 계약통화기준 상승률을 하회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한은 통신보고서②]하반기 이후엔 물가 오름세 확대되며 소비자물가 목표수준 점차 근접


아울러 공공물가 오름세가 둔화되면서 서비스물가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공공요금이 소비자물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가중치는 22.3%다.

한은은 "공공물가 상승률은 교육·보건·교통 등을 중심으로 위기 전 3.7%에서 위기 이후 1.3%로 낮아졌는데 이는 전체 서비스물가 상승률을 평균 1.0% 포인트 정도 둔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은 통신보고서②]하반기 이후엔 물가 오름세 확대되며 소비자물가 목표수준 점차 근접


경기와 물가 간 관계 약화가 물가 상승률을 낮춘 부분도 빼놓을 수 없다.

한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성장과 물가 간의 관계가 약화됨에 따라 경기회복의 물가에 대한 파급효과가 과거에 비해 제약되고 있다"면서 "실증분석 결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 물가상승률에 대한 GDP갭의 영향력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근원물가로 보면 성장의 물가에 대한 영향 자체는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분석됐고 특히 서비스물가의 경우 공공물가 제외시 그 영향이 더 커지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한은은 한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변동성 확대는 국제유가와 농산물가격에 주로 기인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등락하면서 국내 석유류가격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농산물가격도 이상 한파 및 폭염 등 기상이변 증가로 큰 폭으로 등락했다"면서 "국제유가와 농산물가격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변동에 대한 기여율은 각각 40% 및 18%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은은 다만 최근 들어서는 이러한 인플레이션 변동 요인에 일부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면서 향후 물가 상승률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한은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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