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국채선물(KBFA020)은 5틱 오른 108.21, 10년 선물(KXFA020)은 26틱 상승한 121.42를 기록했다.
주가지수와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는 우호적인 여건이 만들어진 가운데 전일 선물을 매도했던 외국인은 다시 선물을 샀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3015계약, 10년 선물을 385계약 순매수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최근엔 주식이 밀리면 채권가격의 하방 경직성이 커진다"면서 "미국채 금리 스프레드 확대가 주춤해진 가운데 국내도 최근 벌어졌던 스프레드도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후에 단순매입 결과가 나온 뒤 장은 좀 더 세졌다. 코스닥이 연일 급락하는 등 주가지수의 부진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물(KTBS03)은 전일 대비 1.4bp 하락한 2.079%, 국고5년물(KTBS05)은 2.1bp 떨어진 2.324%를 기록했다. 국고10년물(KTBS10)은 2.8bp 내린 2.547%, 국고30년물(KTBS30)은 3.4bp 떨어진 2.524%를 나타냈다.
전체적으로 커브가 플래트닝된 것이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미국처럼 우리도 커브가 좀 플래트닝됐다. 주가 회복 기미가 없는 게 채권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주변시장, 단순매입, 외국인 등 채권강세 요인으로
25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 가격은 전일비 1틱 오른 108.17, 10년 선물은 9틱 상승한 121.25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채 수익률은 이틀간 크게 오른 뒤 소폭 하락하고 커브다 다소 플래트닝된 데 제한적인 영향을 받았다.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0.83bp 하락한 2.9500%, 국채30년물은 1.81bp 떨어진 3.0745%를 기록했다. 국채5년물은 전일 수준인 2.8212%, 국채2년물 은 0.43bp 떨어진 2.6289%를 나타냈다.
최근 이틀간 장기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커브 스티프닝이 나타난 뒤 이를 되돌리는 움직임이 나타난 것이다. 국채2년물 입찰과 맞물려 단기간 커브 스팁이 빠르게 진행됐다는 인식도 작용했다.
국내 시장의 초반 분위기는 보합권이었다. 최근 추세 대로 외국인, 주식 움직임에 관심을 나타냈다.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국내 커브도 조금씩 플래트닝됐다.
이날 시간은 채권시장 편이었다. 달러/원 환율 하락, 아시아장의 미국 금리 하락, 주가지수의 낙폭 확대, 외국인 선물매수 등이 맞물리면서 장이 강세폭을 확대했다.
한국과 미국의 GDP나 일본과 미국의 통화정책회의 등을 앞두고 있어서 조심스런 측면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이날 주변시장의 분위기 등이 채권가격을 끌어당겼다.
국고채 단순매입에선 1.95조원이 응찰해 매입예정금액인 7천억원이 전액 낙찰됐다. 단순매입 결과가 나온 뒤 5년 국채 등이 더 강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단순매입을 한은이 좀 세게 해 준 것 같은 느낌이었다. 한은이 쓴 대로 받아줘서 시장 친화적 느낌이었다"면서 "그러면서 숏 커버성 매수도 좀 붙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7.17p(0.31%) 하락한 2273.03을 기록했다. 전일 폭락 양상을 보였던 코스닥지수는 오늘도 12.68p(1.66%) 급락한 748.89를 기록해 750선도 내줬다.
달러/원은 8.9원 급락한 1126.30에 거래를 마쳐 6일만에 1120원대로 떨어졌다. 글로벌 달러 강세가 조정 분위기를 나타내면서 환율이 크게 빠졌다. 미국의 트럼프닫기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