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채 금리가 뛴 가운데 장이 밀리자 저가매수가 들어오면서 가격 낙폭을 제어했다.
일본은행이 초완화정책을 손질할 수 있다는 예상이 채권시장에 부담을 주기도 했으나 가격 낙폭을 제한됐다.
3년 국채선물(KBFA020)은 2틱 하락한 108.21, 10년 선물은 18틱 떨어진 121.47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580계약, 10년 선물(KXFA020)을 369계약 순매수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오늘 외국인 선물매수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외국인 매수와 주식 부진 등으로 채권이 밀리는 데 한계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일본은행이 초완화정책을 줄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전체적으로 시장 변동성은 제한적이었다"고 밝혔다.
코스콤 CHECK(3100) 장내유통수익률을 보면 국고3년물(KTBS03)은 0.2bp 하락한 2.078%, 국고5년물(KTBS05)은 0.4bp 오른 2.316%를 기록했다. 국고10년물(KTBS05)은 1.3bp 상승한 2.522%, 국고20년물(KTBS20)은 1.2bp 오른 2.531%를 나타냈다.
일본 국채10년물 금리는 5bp 가량 올라 0.790%대로 진입했다. 달러/엔은 장중 110원대로 급락했다가 현재 111.0대에서 등락 중이다.
■ 美금리 상승, 일본 국채금리 속등에 긴장..제한적 약세
23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5틱 하락한 108.16, 10년 선물은 33틱 떨어진 121.32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채 금리가 장기물 위주로 많이 오르면서 국내 시장도 약세로 시작했다.
간밤 미국채 시장에서 국채10년물 수익률은 5.69bp 오른 2.8964%, 국채30년물은 6.84bp 상승한 2.7645%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86bp 상승한 2.5911%에 자리했다
일드 커브가 큰 폭으로 스티프닝되는 양상을 보인 것이다. 트럼프닫기

미국의 고용 등 경제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말 발이 먹혀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춘다면 경기과열과 함께 물가 상승도 힘을 받을 수 있다.
국내시장은 일본 국채금리 상승에도 주목하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JGB 10년물이 장 초반 4bp 이상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 언론들이 BOJ의 정책방향 선회 가능성을 거론한 가운데 월말 통화정책회의가 주목을 받게 됐다.
국내 채권가격은 그러나 약세에 한계를 드러내면서 낙폭을 줄였다. 외국인 선물매수, 환율 하락, 주식 부진 속에 장은 밀리는 데 한계를 보였다.
국고20년물 입찰은 무난했다. 20년물 입찰에서 1.988조원이 응찰해 0.65조원이 2.545%에 낙찰됐다. 응찰률이 300%를 넘은 가운데 초장기물에 대한 매수세는 꾸준해 보였다.
이후 전체적으로 시장은 변동성을 줄인 채 등락을 거듭했다. 장 후반 선물이 전일 종가 수준까지 올라오기도 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일본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경계감 등이 있었지만, 어찌됐든 장이 잘 밀리지 않는 모습이 이어진다"면서 "국내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대외 불확실성도 여전해 지켜봐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코스피지수는 19.88p(0.87%) 하락한 2269.31까지 밀렸다. 달러/원은 2.3원 하락한 1131.40원을 기록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