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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준 금리인상 타이밍 좋지 않다"..리처드 피셔 "파월은 갈길 가라"

장태민

기사입력 : 2018-07-2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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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인상에 반드시 동의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간 미국 대통령들이 연준의 정책에 대해 직접 언급하는 일이 거의 없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면모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9일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연준의 정책결정에 대한 실망을 표명한 뒤 연준이 경기 회복세를 망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제롬 파월이라는 아주 좋은 사람을 연준 의장에 앉혔지만 현재 연준의 금리인상 스탠스를 수긍하기 어렵다고 했다.

파월 의장을 포함해 연준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금리를 올렸으며, 연내에 추가로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해 “나는 즐겁지 않다”(I'm not thrilled)면서 경기가 좋아질 때마다 금리를 올리려는 것에 대해 행복하지 않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연준이 느끼기에 가장 좋은 결정을 하도록 내버려 둘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연준이 이런 식으로 하는 것에 대해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의 이같은 발언 이후 백악관은 “대통령의 발언은 연준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려고 한 게 아니었다”고 해명해야 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한다”면서 “파월 의장에 대해 아주 좋은 사람이라고 했으며 연준의 의사결정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의 금리에 대한 뷰는 잘 알려져 있으며, 그의 코멘트는 그가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관점을 반복한 것”이라고 했다.

■ 트럼프 “금리발언 금지 주장, 신경 쓸 필요 없다” vs 리처드 피셔 “파월은 갈 길 가라”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금리인상 타이밍이 좋지 않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연준의 카운터파트인 유럽중앙은행과 일본은행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의 금리인상은 미국에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트럼프는 대통령의 금리정책 언급에 대한 비판을 의식하면서 자신의 입장을 강하게 밝히기도 했다.

그는 “내가 일반인이었으면 했을 똑같은 말을 지금 하고 있다”면서 “어떤 사람들은 대통령이 이런 말(금리정책에 관한 말)을 해선 안 된다고 하지만, 내 관점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주장에 신경 쓸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이 같은 입장은 비판을 불렀다. 중앙은행이 정치로부터 독립해야 한다는 관점은 오랜 기간 당연시돼 오던 일이었다.

리처드 피셔 전 달라스 연방은행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피셔는 “위대한 미국 경제의 보증 마크 가운데 하나는 연준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어떤 대통령도 연준의 일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연준 의장이라면 대통령의 발언을 무시하고 내 일을 할 것”이라며 “파월 의장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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