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과 현대해상은 각각 10억 달러, 5~7억 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 중이었으나 해외 채권금리 상승으로 인해 발행연기 및 재검토에 들어갔으며, 한화손해보험은 해외가 아닌 국내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눈을 돌렸다. 5억 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을 검토하던 동양생명은 아예 후순위채를 통한 자본확충으로 방향을 바꿨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기업 자체 가치에 따라 발행이 가능하고, 기업회계 기준의 자본과 감독회계 기준의 가용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RBC) 관리에 도움이 된다. 따라서 수많은 보험사들이 IFRS17을 대비한 자본조달 방식으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애용하고 있었다. 지난해에도 한화생명, 교보생명, 흥국생명, 현대라이프, DB생명, 한화손보 등의 보험사들이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도합 1조5000억 원이 넘는 자본 확충에 나섰던 바 있다.
특히 올해 들어 한화생명, 교보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 주요 보험사들은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 피치, S&P 등으로부터 연달아 신용등급 획득에 나섰다. 이는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염두에 둔 행보로, 실제로 한화생명은 무디스와 피치사로부터 각각 A1과 A+의 등급을 받은 뒤 10억 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다.
한화생명의 발행금리는 미국 국채 5년물 금리 2.7%에 가산금리 2%를 더한 4.7%였다. 그러나 최근들어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인해 가산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발행금리가 6~7%대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한화생명으로부터 불과 한 달 뒤에 발행에 나선 KDB생명은 미국 국채 5년물 금리 2.84%에 가산금리 4.66%를 더한 7.5%의 금리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업계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
이와 관해 보험연구원 임준환 선임연구위원은 "미국금리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인한 금리격차가 확대될 경우 보험사들은 추가적으로 가용자본을 확충하는 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에 별도의 자본확충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임 연구위원은 "외부 금융차입을 통한 우량채권투자가 허용돼야 한다"며, 이를 통해 부채 듀레이션을 줄이고 자산 듀레이션을 늘리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제언하기도 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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