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 중국 천지 현지공장 모습. 사진=현대모비스.
8일 현대모비스는 올해 5월 현재 중국 시장에서 지난 한 해에 올린 전체 수주 규모보다 50% 가까이 성장한 4억 2300만 달러 정도의 핵심 부품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핵심부품 중심으로 중국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왔으며, 올해는 고부가가치 첨단 제품 수주에 연이어 성공하면서 수주 규모를 큰 폭으로 늘릴 수 있었다”면서 “첨단 부품을 통한 회사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올해 중국 시장에서 10억 7000만 달러의 수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중국 5대 로컬 완성차 메이커 중 한 곳에 2억 달러 규모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부터 해당 완성차 메이커의 주요 차종 대부분에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최적화된 오디오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사운드 전용 시험실을 갖추고 기술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이후 ‘드라이빙 콘서트 홀’을 컨셉으로 차량용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개발에 돌입, 그랜저와 쏘나타, K7 등 현대기아차 주요 차종에 이 프리미엄 시스템을 적용해 왔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대모비스는 ‘KRELL’이라는 프리미엄 최상위 명품 브랜드도 보유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이번에 수주한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은 차종 당 평균적으로 최고급 8채널 앰프와 12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시스템이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지 완성차 업체와 3500만달러 규모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내년부터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이번에 수주한 HUD는 현대모비스가 독자 개발한 윈드쉴드 타입 미래형 디스플레이 제품이다.
현대모비스는 해외 완성차 메이커를 대상으로 지난해 60억달러의 해외 수주를 기록했다. 올해는 7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100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올해 중국은 물론 북미, 유럽, 일본 등에서 대규모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며 “중장기적으로 부품사업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현대·기아차 외의 완성차 업체에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5월말 분할합병 이후 핵심부품과 미래기술에 집중하는 회사로 거듭난다는 중장기 비전을 내놨다. 이렇게 확보한 독자 사업경쟁력을 바탕으로 현대·기아차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로 매출과 신규 수익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