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12시 14분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사이트에 ‘삼성증권 시스템 규제와 공매도 금지’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청원은 11만4605명의 참여 수를 기록하고 있다.
청원을 올린 게시자는 “삼성증권 주식 총 발행주식은 8930만주이며 발행 한도는 1억2000만주인데 28억주가 배당이 되고 501만주가 유통됐다”면서 “회사에서 없는 주식을 배당하고 없는 주식이 유통될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서두를 뗐다.
그는 “그렇다면 공매도는 대차 없이, 주식도 없이 가능하고 증권사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나 주식을 찍어내고 팔 수 있다는 이야기”라며 공매도 폐지와 증권사의 대대적인 조사 및 조치를 요청했다.
지난 6일 시작된 이 청원은 참여 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청와대가 공식 답변을 내놓을 수 있는 한 달 내 20만명 참여 기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청원의 댓글에는 “우리나라 증권시장 전체 신뢰도가 의심된다. 철저한 조사 부탁드린다”, “공매도 시스템 존재의 존재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고 이번 사건으로 나타난 삼성증권의 말도 안 되는 시스템에 대해서 더욱 철저한 조사를 바란다”, “공정하지 못한 공매도 제도는 폐지되어야 한다” 등의 의견들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6일 오전 삼성증권은 직원 보유 우리사주에 283만주에 대해 배당금이 입금되는 과정에서 1주당 1000원의 배당금 대신 1주당 1000주가 입고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삼성증권의 일부 직원들은 잘못 입고된 삼성증권 주식을 매도하기도 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삼성증권에 우리사주 배당금 전산입력 오류와 관련한 투자자 피해구제를 요청했다. 금감원은 삼성증권의 원인파악과 사후 수습, 도덕적 해이에 대한 대응 및 관련자 문책 등의 전반적인 사건 처리 과정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또한 금융위원회는 8일 오후 3시 삼성증권의 배당착오 처리와 관련해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한다. 김용범닫기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