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김기식 원장의 버티기…점입가경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4-10 17:10 최종수정 : 2018-04-10 17:15

김의석 금융부장

▲사진: 김의석 부장

▲사진: 김의석 부장

[한국금융신문 김의석 기자] 점입가경(漸入佳境). 지금 김기식닫기김기식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을 둘러싼 ‘갑질 외유 공방전’ 상황을 이보다 잘 설명하는 단어가 있을까 싶다. 수천만원 피감기관의 돈으로 인턴 여비서를 대동해 떠난 일련의 해외출장 등에 대해 김기식 원장이 처음으로 입을 연 지 이틀이 됐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의혹만 겹겹이 쌓여간다.

현재까지 공개된 건, 2015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예산으로 미국과 유럽 출장을 갔다 온 것을 비롯해 2014~15년의 세 건이다. 모두 피감기관 지원으로 출장을 갔고, 그중엔 한국거래소와 우리은행 같은 사실상의 민간기관도 포함돼 있었다.

당사자인 김기식 원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점이 있었다면 죄송하다며 몸을 낮췄고, 청와대도 임명 철회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지만 야당은 물론 시민단체까지 그를 뇌물·직권남용·공직자윤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하는 등 사퇴 압박이 갈수록 거세다.

금융감독원은 공정거래위원회와 더불어 ‘경제검찰’이라고 불리는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권력기관이고 그 수장에게는 그 어떤 공직자들보다 고도의 청렴성과 엄격한 도덕성이 요구되기 생명인데, 채용비리에 연루돼 최흥식닫기최흥식기사 모아보기 전 원장이 사퇴한 데 이어 김기식 원장마저 도덕성 논란에 휘말린 것은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이다.

얼마 전 김기식 원장은 “감독당국의 권위는 칼을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시장과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을 때 자연스럽게 뒤따라온다”고 밝힌 바 있다. 정작 본인이 자질과 도덕성 시비에 휩싸이고서 어떻게 금융개혁을 이끌고 당국의 권위를 회복할지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이미 금융권의 신뢰를 잃었다. 물러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아니면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다.

필자는 오랜 기자생활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오래 버티기는 어려울 듯 하다. 여론도 아주 나쁘다. 지지층마저 등을 돌릴 기세다. 청와대와 여당만 그를 편들고 있지만 계속해서 그를 감싸려다 더 큰 것을 잃을 수도 있다. 김기식 원장은 금융감독원 수장으로서 금융당국에 리스크를 줘서는 안 된다고 본다.

이중성 논란을 빚은 그가 직접 자진 사퇴로 결자해지(結者解之)해야 하고, 임명권자인 청와대는 현 정권과 코드가 맞는 참여연대 출신이라고 인사 검증을 부실하게 진행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오피니언 다른 기사

1 K-수묵, AI 로봇시대의 인간 생태계를 그리다 AI 대체재 아닌 인간 생태계 구축 절실인공지능(AI)과 로봇의 시대가 눈앞의 현실로 다가왔다. 이제 로봇은 공장의 자동화 라인에만 머무는 기계가 아니다. 병원에서는 환자를 돌보고, 스마트팜 농장에서는 스스로 작물을 재배한다. 도심에서는 복잡한 교통망을 제어하고, 가정에서는 인간의 가사를 돕는 일상적 존재가 되었다.인공지능은 인간의 언어를 완벽히 이해하고, 정교한 그림을 그리며, 아름다운 음악을 작곡한다. 때로는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속도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판단을 내리기도 한다. 이 거대한 문명사적 전환기 속에서 우리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된다.그동안의 논의는 대개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인 2 ‘한국형 AI’라는 말만으로는 AI 주권을 지킬 수 없다 [장준환의 AI법 네비게이터⑥] 요즘 한국에서도 ‘한국형 AI’, ‘K-AI’, ‘소버린 AI’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말은 그럴듯하다. 그러나 그 말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묻는 순간, 논의는 쉽게 흐려진다. 한국어를 잘하는 챗봇을 만들면 한국형 AI인가. 국내 기업이 만든 모델을 쓰면 AI 주권을 가진 것인가. 아니면 한국이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와 데이터, 모델과 규칙을 실제로 통제할 수 있어야 AI 주권을 말할 수 있는가.최근 Stanford Institute for Human-Centered Artificial Intelligence, 즉 Stanford HAI도 이 문제를 중요한 정책 의제로 다루고 있다. Stanford HAI는 세계 각국 정부가 자국의 AI 미래를 스스로 통제하려는 경쟁에 뛰어들고 있지만, 정작 A 3 조달 부담 뛰는데 손발 묶인 카드사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긴밀한 대응은 기업에 있어 필수적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대내외 시장 상황과 제도 변화에 발맞춰 전략을 조정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기 때문이다.특히 금융업권은 국내 금리뿐 아니라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에도 영향을 크게 받는 데다 규제 변화에도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최근 카드업계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카드업계가 마주한 현실은 각종 세미나 현장에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과거 세미나가 미래 성장 전략을 논하는 자리였다면, 최근에는 현실적인 위기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응책을 고민하는 자리에 가까워졌다. 성장보다 생존이 먼저라는 분위기마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