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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에 목소리…“주가 영향 긍정적일 것”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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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4-0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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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싱어 엘리엇 매니지먼트 회장 (사진=세계경제포럼)

폴 싱어 엘리엇 매니지먼트 회장 (사진=세계경제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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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수정 기자]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엘리엇닫기엘리엇기사 모아보기 매니지먼트(Elliott Management Corporation)가 현대차 주요 계열사들의 주주로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계획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한편으로 추가 조치를 촉구했다.

시장에선 엘리엇이 현대차 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 현대차그룹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일(현지시간) 엘리엇 매니지먼트 계열 펀드의 투자 자문사인 엘리엇 어드바이저스 홍콩(Elliott Advisors (HK) Limited, 이하 엘리엇)은 “현대모비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보통주를 미화 10억달러(약 1조500억원) 이상 규모로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의 주요 주주로서 현대자동차그룹이 개선되고 지속가능한 기업구조를 향한 첫 발을 내디딘 점을 환영한다”말했다.

엘리엇은 다만 “현대자동차그룹의 출자구조 개편안은 고무적이나 회사와 주주를 포함한 이해 관계인들을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엘리엇은 경영진이 현대자동차그룹 각 계열사별 기업경영구조 개선, 자본관리 최적화, 그리고 주주환원을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에 대해 더욱 세부적인 로드맵을 공유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부연했다.

엘리엇은 “이 같은 사안들에 대해 경영진 및 이해관계인들과 직접 협력하고 나아가 개편안에 대한 추가 조치를 제안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8일 현대모비스 인적분할을 골자로 한 지배구조개편안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현대차는 현대모비스에서 모듈∙애프터서비스(AS) 사업부를 인적분할해 현대글로비스에 합병한다.

합병 이후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부회장 등 대주주 일가는 현대모비스 주식을 매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보유한 현대글로비스 지분 15.8%를 기아차가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 16.9%와 맞교환한다. 이 과정을 거쳐 순환출자와 내부거래 제약 등을 해소하는 것이 현대차그룹 목표다.

현대차는 내달 14~28일 합병반대기간을 거쳐 같은 달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이 안건을 승인할 계획이다. 주주총회를 마치고 5월29일~6월18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을 운영한다. 주식매수청구가는 현대모비스 23만3429원(매수대금 2조원), 현대글로비스 15만1156원(매수대금 5000억원)이다. 합병기일은 7월1일, 신주상장일은 같은 달 30일로 각각 예정됐다.

시장에선 엘리엇이 현대차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목소리를 내는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엘리엇이 합병에 반대하지 않고 각 계열사별 주주친화정책을 구체화하라는 요구를 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합병 반대보단 현대차그룹 주주친화정책 실행에 따른 실익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사례나 삼성전자 주주제안 사례를 보면 엘리엇의 요구는 수급 차원에서도 부정적이지 않다”며 “엘리엇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했을 때 양사 주가가 상승했으며 엘리엇이 삼성전자에 주주제안을 한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주주친화정책 기대감에 2개월 동안 4.8%, 1년 동안 51.6% 올랐다”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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