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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中 당국 약속에 신뢰갖고 호응”…사드 해빙 기대감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4-01 12:55

中 당국, 유커 회복·롯데마트 매각·선양 프로젝트 언급
롯데 관련사항에 “빠른 시일 내 가시적인 성과…믿어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접견실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접견실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롯데그룹이 중국 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 해제를 시사한 것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롯데는 1일 “한중 양국이 중국 진출 기업의 어려움을 정상화하기로 밝힌 것을 환영한다”며 “특히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에 큰 힘을 얻게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노력으로 인한 중국 당국 약속에 대해서도 신뢰를 가지고 호응할 것”이라며 “롯데는 최선을 다하는 기업활동으로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30일 중국 당국의 사드보복 해제를 의미하는 발언에 대한 롯데 측의 반응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은 앞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중국 단체관광 정상화 △롯데마트의 원할한 매각 △선양 롯데월드 프로젝트 전개 등에 대해 “중국은 문 대통령의 관심사항을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위원은 “관련 사항은 빠른 시일 내 가시적인 성과를 보게 될 것”이라며 ‘이를 믿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한중 양국이 사드갈등에 따른 관계 개선을 합의한 데 이어 12월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이 성사됐음에도 불구 가시적인 해결책을 도출해내지 못했다는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롯데 “中 당국 약속에 신뢰갖고 호응”…사드 해빙 기대감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중국 정부의 사드보복으로 현재까지 롯데가 입은 피해액은 약 2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의 중국 관련 사업 매출이 약 6조원, 전체 매출의 10%인 것을 감안하면 그룹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현재 슈퍼를 포함한 112개의 중국 롯데마트 점포 중 74곳은 중국 당국의 소방점검 등에 따라 강제 영업정지 상태이며, 13개는 자율휴업 중이다. 나머지 12개 매장도 불매운동에 따라 손님 발길이 끊기며 사실상 휴점 상태다. 롯데마트가 밝힌 지난해 예상 피해액은 1조2000억원이다.

롯데면세점 역시 위기해 처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3월부터 단체관광객(유커)에 대한 금한령(禁韓令)을 내리면서 수익이 악화된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2분기 29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밖에 롯데가 약 3조원을 투자한 ‘롯데월드 선양(瀋陽)’도 1년 넘게 공사가 멈춰있는 상황이다. 롯데월드 선양은 백화점‧영화관‧놀이공원 등이 들어선 테마파크로, 공사가 한창일 때는 하루 투입 현지 인원이 최대 3000명에 달했을 만큼 큰 프로젝트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양제츠 위원의 발언으로 유통업계 전반에 중국 사업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며 “다만 신기루가 아닌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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