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원규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21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22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마치고 곧바로 김원규 대표 퇴임식을 연다.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과 NH투자증권 임원, 노동조합위원장 등이 퇴임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NH투자증권이 사장 퇴임식을 여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한 회사에 30년간 몸 담고 일한 김 사장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임원들이 제안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40여년 NH투자증권 역사상 최초의 내부 출신 사장이다. 1985년 럭키증권에 입사한 이래 30년간 한 회사에 재직했다. 1996년 35세의 나이로 포항지점장에 취임, 최연소 지점장 기록도 갖고 있다. 2009년 WM사업부 대표로 취임한 김 사장은 2011년에는 메릴린치 PB조직을 흡수, 프리미어 블루를 출범하는 성과를 냈다. 이후 2014년 12월 NH투자증권의 초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김 사장은 재임기간 경영성과로 인정 받고 있다. 합병 첫 해인 2015년 큰 폭의 실적개선에 성공했다. 이어 이듬해인 2016년에도 업황 부진 속에서 매출액을 8조8415억원으로 전년비 26.2% 늘렸고 순이익을 2362억원으로 10% 키웠다. 지난해엔 순이익 35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인사제도와 통합 노동조합을 정비하기도 했다. 경영능력 외에도 최초 사원 출신 사장이란 점과 소탈한 인성으로 직원들로부터 신임을 받아 왔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