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경영자(CEO) 연임과 노동조합 추천 사외이사의 이사회 진출 시도 등이 관심을 끌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22일 신한금융지주, 23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은행이 잇따라 주총을 개최한다. 농협중앙회가 단일 최대주주인 농협금융지주는 30일 주주총회가 열린다.
하나금융지주 주총의 경우 김정태닫기

금융권에서는 당초 김정태 회장의 재선임은 무난히 통과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았다. 하지만 최근 하나금융 사장 시절 특혜채용 의혹에 휩싸인 최흥식닫기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가 김정태 회장 연임을 두고 대치되는 권고를 내놓고 있기도 하다.
국내에서 서스틴베스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김정태 회장 연임에 반대를 권고한 반면,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연임 찬성을 권고했다. 노조는 최근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을 비롯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추가로 연임 반대 의견서를 제출했다.
또 하나금융 신규 사외이사로 추천된 대법관 출신 박시환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경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서 대통령 대리인을 맡은바 있어 이목을 끈다.
KB금융지주도 하나와 같은날 주총을 여는데 노조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가 이사회에 이름을 올릴 지가 관심사다. KB노조 측은 상법에 따른 소수 주주제안을 통해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지난해 하승수 변호사를 후보로 올렸다가 불발되고 이번이 두 번째 시도인 만큼 '표대결'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ISS는 노조 추천 사외이사에 반대 권고를 내렸고, 국내에서는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찬성을 권고했다.
KB금융도 신규 사외이사 추천자 중 선우석호 서울대 객원교수와 정구환 변호사가 이른바 '친 정부' 인사로 분류되고 있다. 선우석호 교수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경기고 동문이고, 정구환 변호사는 노무현 정부 시절 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장을 역임한 이력이 있다.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사외이사 추천에 오른 대법관 출신의 박병대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가 문재인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다.
농협금융지주는 30일 주총을 앞두고 현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꾸릴 사외이사진을 압축하고 있다. 차기 회장 선임은 변화된 임추위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김용환 현 회장은 다음달 28일로 연임 임기가 끝난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