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를 방문한 중국 관광객이 가장 선호한 쇼핑은 면세점으로 나타났다. 한국 역시 면세점이 1위를 차지했으며 뷰티숍과 약국이 뒤를 이었다. 자료=알리페이·닐슨
이미지 확대보기6일 중국 전자결제 플랫폼 알리페이는 리서치 전문업체 닐슨과 공동 조사한 ‘2017 중국인 관광객 해외 소비 및 지불행태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 1인당 쇼핑 지출액은 762달러(약 82만원)로 타 국적 관광객(486달러‧52만원)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중국 관광객들은 해외 여행에서 쇼핑(25%)에 가장 큰 지출을 하고 있으며, 이외 숙박(19%), 식음료(16%)에서 높은 소비를 보였다. 타 국적 관광객은 숙박(29%), 식음료(18%) 대비 쇼핑(15%)에 대한 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국은 지난해 중국인이 다섯번째로 많이 찾은 여행국으로 제주도, 서울타워, 동대문, 경복궁 등이 가장 선호하는 국내 여행지로 꼽혔다. 응답자들은 국내에서 면세점 쇼핑을 가장 선호했으며, 뷰티숍과 약국에서도 구매를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광객의 65%는 현지에서 모바일로 결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타 국적 관광객은 전체의 11%만이 해외여행 중 모바일 결제를 이용했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중국인의 99%는 알리페이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들 중 63%가 실제 해외에서 알리페이로 결제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모바일 결제는 주로 쇼핑(63%), 식음료(62%) 및 관광지 입장권(58%) 구매에 이용했다.
정형권 알리페이코리아 대표는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 수요를 늘리려면 이들이 국내에서 찾고 경험하기를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 이해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내에 더 많은 관광 및 유통매장에서 알리페이 도입과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중국인 해외여행자 2009명을 대상으로 해외여행 소비성향을 조사하고 지불행태를 분석한 자료다. 설문에는 100명의 한국인을 비롯해 5개국 613명 해외여행객을 포함시켜 여행자 국적별 소비성향을 비교 분석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