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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노조, 정재욱 교수 사장 선임 두고 논란.. “또 낙하산 인사?”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18-01-3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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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신임 사장 자리에 내정된 정재욱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사진=세종대학교

△KDB생명 신임 사장 자리에 내정된 정재욱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사진=세종대학교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최악의 경영 위기에 빠진 KDB생명을 구하기 위해 산업은행이 선택한 구원투수는 정재욱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였다. 임해진 전 산업은행 부행장은 부사장직을 맡아 이를 보필할 예정이다.

그러나 KDB생명 노동조합은 정재욱 교수의 사장 내정을 두고 ‘현장경험이 없는 또 한 번의 낙하산 인사’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재욱 교수는 미국 조지아 주립대에서 금융보험학 석사, 위스콘신메디슨대에서 금융보험학 박사 학위를 받은 보험업계의 석학으로 통한다. 1997~1999년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소의 연구위원을 지내기도 했으며, LIG손해보험, 하나HSBC생명보험의 사외이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여기에 최흥식닫기최흥식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과의 친분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당국과의 소통에도 유리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그러나 노조는 새 사장 선임에 환영보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DB생명 노조 측은 “정 교수의 현장경험은 사외이사 경력 정도고, 나머지 시간은 대부분 학계에서만 보내 현장에서 이를 적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보험업계는 KDB생명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점에서 노조의 불안감도 이해가 간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KDB생명은 희망퇴직·우리사주 매입·영업점포 대폭 축소 등 임직원들이 회사의 고통을 분담하는 고육지책을 펴는 한편,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연이은 유상증자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쉬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KDB생명 설계사 노조는 부당인사 방지를 위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 노동자 대표 참여를 요구하는 등 회사는 안팎으로 시끄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 이동걸닫기이동걸기사 모아보기 산업은행 회장이 정재욱 교수와 한국금융연구원에서 함께 근무했다는 인연으로 ‘친분에 의한 낙하산설’까지 흘러나오며, 정 교수의 사장 선임 역시 적잖은 잡음을 만들어낼 것으로 보인다.

KDB생명 측은 “사장 후보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어 대응하기가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을 아끼는 한편, “우선은 다음 달에 있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야 입장이 정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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