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또 이해욱닫기

15일 대림그룹이 발표한 그룹 경영 쇄신안 골자는 ‘내부거래 근절’이다. 대림그룹은 이해욱 부회장이 소유한 계열사 에이플러스디 지분 정리로 이 같은 의지를 나타냈다.
호텔 개발 등을 영위하는 에이플러스디는 이해욱 부회장이 100% 소유하고 있는 자회사다. 건설·부동산을 영위하는 대림산업 특성상 에이플러스디와의 거래는 내부거래로 오해받을 소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대림그룹 관계자는 “에이플러스디가 그동안 정당한 방법으로 계약을 따냈다고 하더라도 수의계약으로 진행됐을 경우 내부거래 의심을 끊임없이 받아왔다”며 “에이플러스디 지분 정리 의미는 순환출자 근절과 함께 수의계약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의계약 방식은 100% 하지 않는다는 의지”라며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서 경쟁 입찰 방식으로 대림산업의 내부거래 근절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대림산업.
순환출자 해소는 오는 3월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대림그룹 지배구조에는 ‘대림코퍼레이션-대림산업-오라관광-대림코퍼레이션’으로 연결되는 순환출자구조가 있다. 오는 3월 말까지 오라관광이 보유하고 있는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4.32%를 처분해 순환출자를 해소할 방침이다.
대림그룹 관계자는 “중소기업과의 상생이 시대의 화두인 만큼 순환출자 해소를 통해 이를 실천하겠다”며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협력사에 대한 재무지원 강화, 협력사 선정 시 ‘최저가’ 아닌 ‘최적가’ 낙찰 유도 등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