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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CEO, 누가 남고 누가 바뀌었나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17-12-28 20:57 최종수정 : 2017-12-29 07:44

라이나생명, KB손해보험, NH농협생명 각각 1년 연임
KB생명, 농협손해보험 새 얼굴 등장으로 분위기 쇄신

△라이나생명 홍봉성 사장(좌), KB손해보험 양종희 사장 (중), NH농협생명 서기봉 사장(우) / 사진= 각 사

△라이나생명 홍봉성 사장(좌), KB손해보험 양종희 사장 (중), NH농협생명 서기봉 사장(우) / 사진= 각 사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2017년 연말을 기해 일부 보험사들의 대표이사들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실적을 인정받아 연임이 확정되거나 다양한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등 대표이사들의 각기 다른 기상도가 눈에 띠고 있다.

◇ 라이나생명·KB손해보험·NH농협생명, 1년 연임 결정

라이나생명 홍봉성 사장은 지난달 22일 열렸던 이사회에서 일찌감치 1년 연임안을 가결받았다. 라이나생명은 올해 3분기 기준 225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기록했던 1766억 원보다 493억 원이나 증가한 수치다.

또한 라이나생명은 재무건전성 측면에서도 326%의 RBC 비율을 기록해 회사 규모 대비 수익성과 안정성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홍봉성 사장은 지난 7년간 라이나생명을 성공적으로 경영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연임을 확정지었다.

KB손해보험 양종희닫기양종희기사 모아보기 사장 역시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KB손해보험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도록 잘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평가에 힘입어 KB금융지주는 지난 20일 열린 상시지배구조위원회를 통해 양종희 사장의 1년 연임을 결정했다.

KB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 하락에 힘입어 올해 3분기 기준 315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2386억 원에 비해 768억 원 증가한 수치다.

NH농협생명 서기봉 사장의 경우 올해 초 취임 이후 보장성보험 위주의 체질개선과 수익성 중심 상품 주력 의지를 표명했던 바 있다. NH농협생명은 올해 온라인보험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등, ‘저축성보험 대 보장성보험’ 등을 균형 잡힌 ‘5대 5’로 만든다는 경영전략을 통해 영업체질 개선을 이룩했다.

통상적으로 CEO의 2년 임기를 보장해주는 것은 물론, 온라인보험 진출 등 체질개선 작업을 이어가고 있던 꾸준히 NH농협생명으로서는 핀테크 사업의 전문가라는 평을 받는 서기봉 사장의 능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었고, 서기봉 사장은 27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변 없이 1년 연임을 결정지었다.

△오병관 신임 농협손해보험 사장 내정자 (좌), 허정수 신임 KB생명 내정자 (우) / 사진=각 사

△오병관 신임 농협손해보험 사장 내정자 (좌), 허정수 신임 KB생명 내정자 (우) / 사진=각 사



◇ KB생명·농협손해보험, 새로운 얼굴 등장

반면 사장 자리가 새로운 얼굴로 교체된 보험사들도 있다.

KB생명은 2015년 취임 이후 사장 자리를 맡아오던 신용길닫기신용길기사 모아보기 전 사장이 생명보험협회의 새 협회장으로 선출되어 자리를 옮김에 따라 사장 자리가 공석이었다.

KB금융지주는 20일 상시지배구조위원회를 통해 허정수 국민은행 부행장을 KB생명의 사장 자리에 내정했다.

허정수 사장은 과거 KB금융지주가 KB손해보험(구 LIG보험)을 인수할 당시 미국 지점의 부실 파악 등 인수 작업에 깊이 관여했으며, 인수 이후에는 KB손보의 경영관리 부사장직을 맡는 등 그룹 내에서 보험업은 물론 재무 전반에서 뛰어난 능력을 지닌 인물로 평가받았다.

일각에서는 허정수 사장의 선임이 내년에 있을 보험사들의 인수합병 이슈에 대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농협손해보험 이윤배 사장은 안정적인 실적과 더불어 경영평가에서 높은 등급을 차지하는 등 긍정적인 기류가 흐르는 듯 했으나, 통상적으로 계열사 CEO 임기를 2년으로 운영 중인 농협금융지주의 특성상 이미 2년 재임을 마친 이윤배 사장은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농협금융지주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를 통해 오병관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을 농협손해보험의 새로운 사장으로 내정했다. 오병관 사장이 차기 농협은행장으로 거론될 정도로 무게감 있고 유력한 인사로 평가받았던 점을 고려할 때, 지주 내에서 내년 농협손해보험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화재 김용범 사장 (좌), 한화생명 차남규 부회장 (우) / 사진=각 사

△메리츠화재 김용범 사장 (좌), 한화생명 차남규 부회장 (우) / 사진=각 사



◇ 메리츠화재·한화생명, 부회장 승진으로 장수 CEO 노린다

김용범닫기김용범기사 모아보기 메리츠화재 사장은 지난 2015년 취임 직후 '변화와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해 직원들의 능률을 높이고 회사의 실적을 눈에 띠게 개선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용범 사장 취임 2년차인 2016년에 2578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으며, 올해의 경우 3분기까지만 3138억 원을 거둬 다시 한 번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메리츠금융그룹은 김용범 사장의 성과를 높게 평가했고, 김용범 사장은 2018년 임원인사를 통해 메리츠금융그룹의 부회장 자리에 오르게 됐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변이 없는 한 내년에도 김용범 사장이 메리츠화재의 사장 자리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차남규닫기차남규기사 모아보기 한화생명 부회장 역시 지난달 17일 한화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되었다. 차남규 사장은 지난 2011년부터 한화생명의 사장직을 이어왔던 장수 CEO로, 한화생명이 빅3 생명보험사로서 안정적으로 자리하도록 효과적인 경영을 펴고 있다고 평가된다.

△DGB생명 오익환 사장(좌), KDB생명 안양수 사장 (우) / 사진=각 사

△DGB생명 오익환 사장(좌), KDB생명 안양수 사장 (우) / 사진=각 사


◇ DGB생명·KDB생명, 연임 기상도 흐림

오익환 DGB생명 사장의 임기는 내달 29일까지로 예정되어 있다. 오익환 사장은 2015년 취임 직후 DGB생명의 실적을 흑자로 돌려놓으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DGB생명은 올 3분기 기준 99억2484만 원의 누적 순이익으로 지난해 대비 30% 가량 감소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박인규닫기박인규기사 모아보기 DGB금융 회장의 비자금 조성 혐의 등 회사 내외의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 오익환 사장의 연임을 쉽게 점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안양수 KDB생명 사장의 거취도 불투명하다. KDB생명은 연이은 매각 불발과 업계 최하위의 RBC 비율, 자본 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5일 대주주인 산업은행으로부터 3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받아 숨통은 트인 상황이지만, 길었던 적자 지속으로 인해 경영 상황이 호전된 것은 아니기에 보험업계는 안양수 사장의 연임 가능성 역시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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