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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국제품 관세 ‘폭탄’ 확산] “미국산 車 부품 비중 늘려…도산 위기”

유명환 기자

ymh7536@

기사입력 : 2017-12-20 06:00

“관세 부활시 글로벌 수출 경쟁력 저하”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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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국제품 관세 ‘폭탄’ 확산] “미국산 車 부품 비중 늘려…도산 위기”
[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미국의 전방위 통상 압박이 자동차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 수출은 제자리걸음을 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관세 부활이 현실화 될까 우려하고 있다.

2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국산 자동차의 대미 수출 금액은 112억5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만 달러 증가(증가율 0%)하는데 그쳤다.

국산차의 대미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에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9%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전체 대미 수출에서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3.5%에서 올해 21.6%로 감소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지난해 한국산 승용차에 대한 미국 측 관세(2.5%)가 철폐된 이후에도 대미 수출은 오히려 감소하거나 제자리걸음을 한 것이다.

자동차부품 수출도 지난해 2.8% 감소한데 이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13.4%나 줄어들었다. 반면 미국산 자동차 수입은 빠르게 늘고 있다.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미국산 자동차 수입 액수는 13억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늘었다,

또 지난 2012년 한미 FTA 발효 후 미국산 자동차 수입은 연평균 37.2% 씩 증가했다.

이로 인해 미국산 승용차의 한국시장 점유율은 FTA 발효 전 9.6%에서 지난해 18.0%로 늘어났고, 2015년부터는 일본 자동차의 한국 시장 점유율을 넘어섰다.

◇“관세 부활 방어, 美전략차종 확대 서둘러야”

자동차 부문에서 미국의 대한국 무역적자는 한-미 FTA로 인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 분명하지만, 미국은 불공정 무역의 대표적인 사례로 자동차를 꼽고 있어 협상 과정에서 충돌이 예상된다.

미국 정부는 한-미 FTA 협상을 통해 지난해 철폐된 한국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활을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측의 요구가 관철될 경우 일본이나 유럽차보다 이점을 누리고 있는 한국 자동차의 가격경쟁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특히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의 절반 정도를 국내에서 생산하는 현대·기아차는 관세가 부활할 경우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르노삼성차나 한국지엠 등 국내에서 차를 생산해 미국 시장에 판매하는 외국계 업체의 경우도 관세 부활에 따른 이윤 감소는 불가피하다.

업계 관계자는 “한미 FTA 재협상을 통해 한국 자동차에 대한 관세가 부활한다면 우리 자동차 업계로서는 직접적인 이윤 감소 뿐 아니라 고용문제와 부품업체들의 경영난 등으로 이어지는 등 자동차 산업 전반으로 파장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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