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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정의선·권오준 ‘공유 인프라’ 앞장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기사입력 : 2017-11-27 00:00 최종수정 : 2017-11-27 02:16

4차 산업 우선 선점 위한 대규모 협업 추진
잠재 성장력 있는 스타트업 기업 육성 나서

최태원·정의선·권오준 ‘공유 인프라’ 앞장
[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그룹 회장의 ‘공유 인프라’ 재계로 확산되고 있다.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SK텔레콤과 한화자산운용과 펀드를 조성해 인공지능(AI)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 투자에 나선다.

권오준닫기권오준기사 모아보기 포스코그룹 회장 역시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인 스마트화에 한발 앞서 나가기 위해 기업·국가·산업을 뛰어넘는 시스템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회적가치가 내재된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며 ‘공유인프라’의 적극 활용에 앞장섰다.

최 회장은 지난달 이천 SKMS연구소에서 ‘SK CEO세미나’에서 “사회적 가치가 포함된 경제적 가치는 선택이 아니라 기업이 생존할 수 있는 필수요건이라는 사실에 확신을 가져야 한다”며 “사회적 가치 창출은 사회적기업은 물론 영리기업의 존재 이유로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유인프라는 SK그룹이 보유한 유·무형의 기업 자산을 협력업체나 벤처기업, 사회적 기업 등과 나눠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방안들을 뜻한다.

SK그룹은 △기존 비즈니스 모델의 지속적 혁신 △내·외부 자산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 △업(業)의 본질에 대한 끊임없는 재고(再考) △외부 환경변화에 대한 능동적 대처 등의 방법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 “4차 산업혁명 등에 대비해 기술혁신 우선돼야”

최 회장은 “우리 그룹이 갖고 있는 유무형 자산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공유인프라를 활용, 비즈니스 전략을 추진하면 미래 변화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도 이와 관련 “최태원 회장이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줄곧 강조해온 자산효율화, 시나리오 플래닝, 기업가치 더블 업(Double-up), ‘따로 또 같이’ 경영, 사회적기업, 더블 보텀 라인(Double bottom line)과 같은 화두를 관통하는 핵심이 바로 공유인프라 구축을 통한 성장”이라면서 “SK를 강한 기업을 넘어 존경받는 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재계로 번진 ‘공유 인프라’ 경영 화두

현대자동차와 SK텔레콤, 한화자산운용의 대규모 투자도 눈길을 끈다. 3사는 내년 1분기 출범 예정인 ‘AI 얼라이언스 펀드’에 각각 1500만 달러를 출자해 총 4500만 달러(약 5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3사는 엘리먼트 AI의 우수한 연구 인력과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적극 활용해 투자 대상을 결정할 방침이다.

투자 대상은 AI(인공지능), 스마트 모빌리티를 비롯한 핀테크 관련 미국, 유럽, 이스라엘 등지의 유망 스타트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AI 얼라이언스 펀드는 미래 가치를 지닌 신생 스타트업을 발굴, 투자함으로써 융·복합 기술 혁명에 따라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기본적인 투자 수익의 실현뿐 아니라 미래 전략 관점에서 혁신 기술 정보 탐색, 글로벌 기술 트렌드 분석, 협업 네트워크 개척 및 노하우 습득 등을 토대로 차세대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는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 융합을 통한 그룹사간 시너지 효과

재계는 이들 회사가 보유한 모빌리티·ICT·금융네트워크 관련 전문 역량의 결합에 따른 시너지 창출로 각 사의 사업 영역 확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각 사는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기반으로 미래 혁신 기술의 내재화를 도모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도 지속적으로 탐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 카 기반의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뿐만 아니라 스마트시티, 신재생 에너지, 로봇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시장 선도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 ‘권오준 2기’ 4차 산업 발굴 박차

철강업계 맏형인 포스코 역시 공유 인프라에 뛰어 들었다. 권오준 2기 체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4차 산업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권오준 회장은 “향후 3년간 Smart POSCO로의 체제 전환(Smart Transformation)을 통해 미래 50년을 준비한다”는 계획하에 그룹의 체질 개선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포스코는 그동안 지속적인 공정기술 개선은 물론, 경영 정보화 추진(PI 1기), 생산공정의 수직적 통합 및 공급자에서 수요자까지 경영 흐름의 수평적 통합(PI 2기), One POSCO를 통한 글로벌 경영(PI 3기) 등 지속적인 PI(Process Innovation)를 수행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운영 효율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우위를 유지해 왔다.

포스코의 스마트 팩토리는 50년에 가까운 오랜 현장 경험과 축적된 노하우에 사물인터넷(IoT), 빅 데이터(Big Data),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최적의 생산현장을 구현함으로써 최고 품질의 제품을 가장 경제적으로 생산·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무(無)장애 조업 체계를 실현하고, 품질 결함 요인을 사전에 파악해 불량을 최소화하는 한편, 작업장의 위험요소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안전한 생산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이외에 포스코는 세계 최초로 철강연속공정의 특성을 반영한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인 포스프레임(PosFrame)을 자력 개발했다.

이에 따라 광양제철소 후판공장은 조업·품질·설비를 모두 아우르는 데이터 통합 인프라를 구축하고 각종 이상 징후를 사전 감지하거나 예측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데이터 선행 분석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일관생산 공정의 스마트화를 추진 중이다.

포항제철소 2열연 공장도 레이저 센서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화 기술을 구현하고 있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으로 시작된 ‘공유 인프라’ 경영전략이 각 산업별 선도 기업으로 확산되면서 다양한 기술들을 접목시켜 사업 영역을 확장 시키는 기회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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