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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핀테크·해외진출 활로 모색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17-11-27 00:00

웨어러블 카드·베트남 시작 동남아 집중
3분기 적자·수수료 인하 손실 방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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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카드 김창권 대표이사(오른쪽)와 테크콤뱅크(Techcombank) 응우엔 레 궉 아인(Nguyen Le Quoc Anh) 대표이사(왼쪽)가 베트남 소비자금융 시장 진출을 위해 테크콤뱅크로부터 자회사인 ‘테크콤 파이낸스(Techcom Finance)’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롯데카드

▲ 롯데카드 김창권 대표이사(오른쪽)와 테크콤뱅크(Techcombank) 응우엔 레 궉 아인(Nguyen Le Quoc Anh) 대표이사(왼쪽)가 베트남 소비자금융 시장 진출을 위해 테크콤뱅크로부터 자회사인 ‘테크콤 파이낸스(Techcom Finance)’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롯데카드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롯데카드가 핀테크와 해외진출로 재도약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국내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로 지지부진한 수익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3분기 누적순이익 26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45억원으로 작년 3분기 201억원 대비 77.6% 감소했다.

이번 적자 전환은 동양카드를 인수할 때 발생한 일회성 손실 401억원을 3분기에 반영한 일시적 현상이라는게 롯데카드 설명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동양카드 인수 당시 손실분을 3분기에 한꺼번에 처리하며 일시적으로 적자가 발생한 것이며 적자전환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회성 손실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가맹점 수수료 인하라는 외부 환경적 요인을 막아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롯데카드는 지난 8월 실시된 영세·중소가맹점 우대수수료 적용범위 확대 여파를 타격을 받았다.

올해 상반기 롯데카드 순이익은 632억원으로 2016년 상반기 732억원 대비 13.66% 감소했다. 여전업감독규정상 순이익으로 계산할 경우 롯데카드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6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694억원보다 91.4% 감소한 것으로 나온다.

롯데카드는 이에 대해서 수수료 인하에도 고객 서비스, 포로모션 등의 마케팅 비용을 줄어들지 않아 이익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롯데카드 1분기 순이익은 412억원으로 작년 1분기(241억원)보다 70.95% 증가했으나 이는 채권 매각 이익 반영된 결과다. 이러한 점을 고려했을 때 4분기 롯데카드 순이익은 카드사 중 가장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카드는 핀테크와 해외진출로 위기를 타개한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비자의 혁신 부문 파트너사인 롯데카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웨어러블 카드를 선보였다. 최근 기업계 카드사 최초로 베트남 진출도 모색하며 새 먹거리 확보에 나서고 있다.

◇ 웨어러블 카드·모바일 중심 시스템 전환 준비

롯데카드는 지난 3일 비자와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대외에서 사용가능한 비접촉식 결제 웨어러블 3종을 출시했다.

해당 카드는 스티커, 배지, 글러브 형태의 선불 결제 웨어러블로 결제 가능 단말기에 가져다대면 결제가 가능하다.

롯데카드는 비자와 함께 ‘이노베이션’ 부문 파트너사로 선정돼 해당 웨어러블 카드를 선보이게 됐다. 롯데카드가 파트너사에 선정될 수 있었던건 이미 롯데카드가 웨어러블 카드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롯데카드는 작년 4월 국내 최초로 붙여서 쓰는 후불 교통카드 ‘롯데스티커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롯데스티커카드는 일반신용카드의 1/3크기로 뒷면 보호시트를 벗겨낸 후 휴대폰 뒷면에 부착하면 된다.

대중교통 이용 시에도 단말기에 스티커카드를 터치해 결제할 수 있다. SPC가맹점(던킨도너츠, 파리바게트 등), 세븐일레븐(수도권) 등 3만5000개 오프라인 매장은 물론 온라인에서 신용카드 결제 시에도 이용할 수 있다. ‘롯데스티커카드’ 롯데카드 캐릭터인 ‘로카랩’이 반영된 5종의 디자인으로 고객에게 높은 인기를 받았다.

캐릭터와 편의성 덕분에 신용카드로도 사용된 스티커카드는 45만장이 발매됐다. 현재 롯데카드는 17종류의 웨어러블 카드를 만들었다.

롯데백화점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올림픽 공식 파트너사인 롯데백화점은 롯데카드와 함께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카드는 미래사업부문을 디지털사업부로 명칭을 변경, 핸드페이,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부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7월에는 손바닥 정맥 정보를 사전에 등록하고 결제 시 전용단말기에 손바닥을 올려놓으면 카드결제가 완료되는 ‘핸드페이’ 서비스를 출시했다.

핸드페이는 정맥 정보 암호화로 보안성과 편의성을 높였다는게 롯데카드 설명이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모바일 중심 시스템으로 체계도 개편하고 있다. 모집부터 결제까지 모바일 중심 편의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모바일 사용이 늘어나고 있어서 여러가지 시스템을 모바일 중심으로 개편하고 있다”고 말했다.

◇ 베트남 시장 내년 개시…동남아 진출 가속화

롯데카드는 기업계 카드사 최초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롯데카드는 지난 9월 베트남 중앙은행인 테크콤뱅크로부터 자회사 ‘테크콤 파이낸스(Techcom Finance)’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베트남 테크콤 파이낸스사는 테크콤뱅크가 지분 100%를 가진 소비자금융 회사로 신용카드, 할부금융, 소비자대출 등의 금융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카드에 따르면, 베트남 신용카드 시장은 2016년 기준 총 발급매수 약 530만장, 총 이용금액 3조5000억원규모이며 최근 5년간 연평균 발급매수 34.5%, 사용금액 26.6%가 증가하는 등 급격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롯데카드는 국내 금융위원회에 해외투자 신고, 베트남 중앙은행의 파이낸스사 지분 인수 심사 등을 마치면 국내 카드사 중 최초로 베트남 신용카드 라이선스를 취득하게 된다.

최종 절차가 마무리되면 1년 내에 현지인 대상 신용카드 발급, 할부금융, 소비자대출 업무 등을 개시할 예정이다.

롯데카드는 “2009년부터 현지 대표사무소를 통해 베트남 소비자금융 시장을 주목해왔고, 충분한 시장조사를 거쳐 올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인수 작업을 진행했다”며 “특히 계약 진행이 지지부진할 즈음에는 김창권 대표가 직접 현지를 방문해 신뢰를 다지는 등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비교적 단기간에 최종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롯데카드는 “최종 절차가 완료되면 1년 내에 영업준비를 완료하고, 베트남 현지에 진출해 있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리아, 롯데호텔, 롯데시네마, 롯데멤버스 등 롯데그룹 계열사의 고객과 임직원을 대상으로 조기에 신용카드 사업을 안착시킬 계획”이라며 “유통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롯데카드의 금융노하우를 접목, 현지에 특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계열사와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시장 진출을 발판으로 추가 동남아 시장 진출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창권 롯데카드 대표이사는 웨어러블 출시 간담회에서 “제가 동남아 시장 전문인 만큼 추가 해외 진출 시장으로 동남아 시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모회사인 롯데그룹 지주사 전환으로 매각설이 돌기도 했으나 업계에서는 롯데카드가 매각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 입장에서 롯데카드를 매각하게 되면 유통 관련 회원을 포기하는 셈인데 이부분을 포기하기는 어려울것”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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