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윤석헌 금융행정혁신위원회 위원장이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행정혁신위원회 1차 권고안을 설명하고 있다.(2017.10.11)/ 사진제공= 금융위원회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행정혁신위는 다음달 발표할 최종 권고안에 근로자 추천 이사제 도입을 제안하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혁신위는 전날(21일) 회의에서 노조가 제3자를 사외이사에 추천하는 방식 등 다양한 방식의 근로자 추천 이사제 도입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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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0월 1차 권고안을 통해 금융행정혁신위는 금융권 인사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를 금융위원장에 권고한 바 있다. 혁신위는 "금융권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과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의 구성과 운영에서 투명성·공정성 제고방안을 마련할 것"을 포함했다.
금융행정혁신위는 다음달 초 한 번 더 회의를 하고 12월 중순까지 금융위원장에 최종 권고안을 낼 계획이다. 금융권에서는 혁신안에 노조 추천 이사제 권고가 담길 경우 입법화가 추진될 수 있으며 국책은행이나 금융 공공기관 등에 우선 도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민간 금융사로도 확산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노동이사제' 도입을 공약으로 내건 데 이어 지난 20일 열린 KB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공단이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KB금융의 경우 국민연금공단은 찬성했지만 외국인 주주들이 반대해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부결됐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