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자료=한국금융신문DB.
♢ 은마아파트 최고 층수 35층안 결정
은마아파트는 지난 26일 주민투표를 통해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결정했다. 3662명이 참가한 이 투표에서 71.1%에 달하는 2601명이 35층안에 찬성했다.
그동안 이 단지는 최고 층수 49층을 바탕으로 한 재건축을 추진해왔다. 이로 인해 서울시와 갈등을 빚어왔고 관련 내용에 대한 주민 투표를 실시해 '35층 재건축'을 확정했다.
은마아파트 재건축 조합설립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관계자는 "주민들로부터 최고 층수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왔고, 35층 아파트 재건축안이 선택됐다"며 "35층안에 맞춰 재건축안을 빠르게 수립해 다음달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될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고 층수 논란이 해결됨에 따라 은마아파트의 재건축 사업화 속도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은마아파트는 재건축조합 규제 강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도입 등이 포함된 지난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재건축 사업화에 속력을 냈다.
대치동 M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은마아파트는 8.2 부동산 대책 이후 12억원 초반까지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면서 재건축 사업화가 빠르게 추진됐다"며 "최고 층수 논란이 해결된 만큼 재건축 사업화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치동 재건축 사업장인 쌍용 2차아파트도 지난달 12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재건축 사업화 속도전에 돌입했다. 이 단지는 364가구를 620가구로 재건축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쌍용 2차 재건축 조합은 다음달 8일 시공사 입찰 공고를 낼 예정으로 알려졌다.

자료=윤영일 의원실.
♢ 2015년 8월 분양 강남 대치동 '대치SK뷰', 분양가 대비 3억3천만원 가격 상승
은마아파트와 쌍용 2차 아파트가 재건축 사업화에 돌입, 이들 단지가 같은 대치동에 위치한 '대치SK뷰'와 같은 가격 상승이 이뤄질 지도 관심이다.
지난 2015년 8월 분양을 실시한 대치SK뷰는 분양 2년 만에 3억원 이상의 가격이 올랐다. 윤영일 국민의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대치SK뷰는 현재 16억3000만원의 시세를 기록해 평균 분양가 13억원 보다 3억3000만원이 상승했다.
부동산 리서치 업체 한 관게자는 "대치동은 명문 학원가들이 위치한 지역으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며 "국내 부동산 가격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소가 교육인 것을 감안할 때 은마아파트, 쌍용 2차 아파트도 입지 요건을 바탕으로 분양가 대비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