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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 재테크] 즐기면서 수익낸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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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9-01 11:12 최종수정 : 2017-10-15 14:14

욜로 재테크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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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 재테크] 즐기면서 수익낸다!
[WM국 김민정 기자] ‘한 번뿐인 인생 즐기며 살자’는 삶의 가치 욜로가 재테크 생활에도 들어왔다. 욜로 재테크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투자하고 금융수익을 얻는 신개념 재테크 방법. 투자종목은 잠재력이 높은 창업초기 기업 등 특정 분야에서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문화생활 분야로 확대되는 추세다.

금융권에 불어든 욜로 바람
욜로가 국내 소비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빠르게 자리 잡으면서 금융회사들 또한 이를 토대로 한 다양한 금융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신한카드는 욜로 소비를 대표하는 2030세대를 겨냥해 관련 브랜드를 론칭하고, 첫 상품으로 ‘신한카드 욜로 I(아이)’를 출시했다. 신한카드는 2030세대와 온라인 발급 회원들이 전자상거래·편의점·교통·커피·제과점 등의 업종에서 공통적으로 사용 빈도가 높다는 점에 착안해 욜로 아이카드를 설계했다. 이 카드는 홈페이지, 모바일 등 온라인을 통해서만 발급되며 택시, 영화, 커피, 베이커리, 소셜커머스, 편의점 등 욜로 생활을 즐기는 데 자주 이용할 수 있는 6개 업종에서 최대 20%까지 전월 실적에 따라 할인 받을 수 있다. 특히 6개의 업종 중 고객 선택에 따라 할인 업종 1개, 15% 할인 업종 2개, 10% 할인 업종 3개로 할인율을 구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은행들은 여행을 즐기는 데 적극적인 욜로족의 요구를 충족시킬 만한 혜택을 상품에 담아냈다.

KB국민은행은 1인 가구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특화상품 ‘KB 1코노미 스마트적금’에 KB손해보험의 ‘여행자 보험’, ‘신(新)주말 상해사망후유장해 보험’, ‘자동차사고 시 성형치료비 보험’ 무료가입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이 나홀로족을 타깃으로 선보인 ‘올포미 적금’의 경우 출시 10개월 만에 30만 계좌, 예금액 6500억 원을 돌파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 은행은 싱글족이 주로 사용하는 7대 업종(편의점, 홈쇼핑, 온라인 쇼핑, 할인점, 병·의원, 이동통신, 대중교통)에 대해 특별 할인율을 적용하는 ‘올포미카드’도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꿩 먹고 알 먹고’ 취미에 투자한다

개인과 개인을 대출자와 투자자로 이어주는 P2P금융은 욜로족에게 안성맞춤이다. 자신이 관심 있는 종목에 간편하게 투자하면서 제도권 금융회사의 투자상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최근에는 먹방·술방을 즐기는 욜로족이 늘면서 유명 맛집이나 커피전문점 등 창업음식점에 투자하는 P2P투자가 인기다.

그중 P2P업체 8퍼센트는 심야식당을 비롯해 커피판매점 ‘커피공방’, 수제맥주 전문기업 ‘더부스’, 하남 스타필드의 ‘마켓로커스’, 광화문 ‘파워플랜트’, 멕시칸요리 전문점 ‘훌리오’ 등 미식가의 호평을 받는 외식업체를 대상으로 P2P대출을 모집했다. 대부분 하루 만에 목표금액을 채웠고 투자자들은 8% 이상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화생활에 투자하는 크라우드펀딩도 인기다. 크라우드펀딩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이용해 소규모 후원을 받거나 투자 등의 목적으로 개인의 자금을 모으는 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크라우드펀딩은 지난해 1월 도입한 이래 올 6월까지 총 207개 기업이 295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욜로족의 크라우드펀딩은 영화나 공연 분야에서 활발하다. 문화생활을 즐기고 해당 작품이 손익분기점, 목표관객수를 달성하면 수익도 올라간다.
[욜로 재테크] 즐기면서 수익낸다!


이왕이면 살았을 때! 보험상품도 속속 변화
수명은 길어지고 은퇴 후 소득은 불확실한 세상이다. 살아있는 동안 최대한 즐기고 싶다는 ‘욜로’에 맞춰 보험이 진화하고 있다. ‘내가 죽으면 보험금으로 애들 잘 키워달라’로 대표되는 보험은 이제 옛말이 된 것이다.
실제로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사망보험 가입률은 2012년 32.8%에서 2015년 19.8%로까지 떨어졌다. 대표적인 생전 보장 상품인 실손의료보험은 ‘제2의 건강보험’이라 불릴 정도로 가입률이 높은 것과 대조적이다. 실손보험 가입률은 지난해 기준으로 70%였다.

이렇게 높아진 생전 보장 수요에 따라 보험사들은 대표 사망보험 상품인 종신보험을 ‘저해지 환급형’으로 속속 바꾸는 모습. 보험료를 기존 상품보다 30~40% 줄이고, 중도해지를 했을 때 돌려주는 환급금도 많이 줄였다. 해지만 하지 않으면 싼 가격으로 보장 받을 수 있다.

생활비를 보장해주는 암 보험도 욜로 바람을 타고 떴다. 암이 더는 불치병이 아니다 보니 고액이 드는 수술은 물론 수술 후 치료와 요양 등 부담이 커졌다. 수술비와 진단비만 보장하던 과거 모델에서 주기적으로 생활비를 주는 모델로 바뀌고 있다. 생활비 주는 암 보험은 요즘 거의 모든 생명·손해보험사들이 쏟아내고 있다.

이 밖에 연금저축보험도 요즘 2030 직장인들을 타깃으로 한 상품이다. 국민연금연구원이 산출한 1인 최소 노후 생활비는 104만 원인데, 국민연금 월평균 수령액은 지난해 기준 34만 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연금저축보험은 노후에 용돈을 주는 동시에 연 납입액 최대 400만 원에 대해 연말정산 때 세액공제 혜택도 있어 직장인들에게 재테크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또 하나의 욜로족으로 부상하는 노년층
그런가 하면 100세 시대를 맞아 늘어난 노후생활을 즐기기 위한 욜로 재테크도 주목 받고 있다. 젊은층은 공격적으로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반면 노년층은 모아둔 자산을 활용해 여가생활을 보내는 데 무게를 둔다. 수익 창출이 아닌 만족스런 소비에 재테크 목적을 둔 것이다.

대표적인 욜로 재테크는 주택연금. 주택연금은 만 60세 이상 주택소유자나 배우자가 집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또는 일정기간 동안 월별로 생활자금을 지급받는 상품이다. 주택연금은 지난해 내집연금 3종세트 출시 이후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 올 1분기 신규 가입자가 역대 최고치인 3,927명을 기록했다.

주택연금을 신청한 노년층은 유동성 부족으로 닥칠 수 있는 노후빈곤 등 위기에서 벗어나 만족스런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다. 자식들에게 물려줄 집이 없다는 미안함도 잠시, 자식들의 생활비 지원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다만, 재테크 전문가들은 욜로 재테크에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욜로족이 취미나 여가생활을 즐기기 위한 투자에 급급해 원금손실 등 위험성을 자각하지 못할 수 있는 탓이다. 특히 변동성이 큰 주식시장이나 원금손실 우려가 있는 P2P투자, 크라우드펀딩 등은 재테크에 나서기 전 관련 종목의 기본지식부터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 투자상품에 대해 금융 전문가와 상담하고 위험성을 꼼꼼히 따지는 일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min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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