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 북미법인 생산 모습.사진=현대모비스.
이날 현대모비스는 “북미 시장에서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존 거래처와 신뢰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며 “또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에서 토종 완성차 회사와 합자회사로부터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가 북미 지역에서 수주한 부품은 픽업트럭용 섀시모듈과 전장부품인 DCSD(Disassociated Center Stack Display), ICS(Integrated Center Stack) 등 3가지다. 중국에서는 차량 오디오용 외장앰프, EPB(전자식주차브레이크), 리어램프를 수주했다.
현대모비스가 북미 지역에서 픽업트럭용 섀시모듈을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픽업트럭 시장은 주로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픽업 차량은 적재함에 무거운 짐을 싣는 경우가 많아 차체 하부 뼈대를 구성하는 섀시모듈의 내구성과 강성 등 품질이 매우 중요하다. 북미 픽업트럭 시장 진출 여부는 부품회사의 기술력을 평가하는 척도로 활용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에 인포테인먼트(Infortainment)와 공조장치를 조작하는 전장부품인 ICS와 DCSD도 추가 수주했다. 이 부품들은 이미 2011년과 2016년부터 북미 지역 완성차 업체 두 곳에 공급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전장부품으로 이번 추가 수주로 공급 기간을 늘릴 수 있게 됐다.
중국에서는 새 거래처도 확보했다. 중국 현지 완성차 업체 한 곳에 차량 오디오용 외장앰프를 공급한다. 현대모비스가 해외 시장에서 모듈과 램프, 제동장치, 전장품 외에 감성(感性)부품으로 불리는 외장앰프를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다른 중국 완성차 제조사에 EPB와 리어램프도 공급하기로 헸다. 이를 계기로 향후 중국 현지완성차와 합자회사를 대상으로 수주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치열하게 경쟁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부품 수주는 기술 우위와 안정된 품질 관리 시스템, 상호 신뢰 등 여러 요소가 맞아떨어져야 가능하다”며 “연구개발을 한층 더 강화해 글로벌 완성차 회사를 대상으로 수주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