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은 지난 30년간 스팸이 약 10억 개 판매됐으며 누적 매출은 3조 5000억원에 육박한다고 12일 밝혔다.
점유율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스팸 등을 앞세운 CJ제일제당은 국내 캔햄시장에서 49.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 뒤를 동원(18.1%)과 롯데(8.6%) 등이 잇고 있다.
CJ제일제당 측은 스팸을 2020년까지 매출 4000억원대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출시 첫 해 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스팸은 꾸준히 성장하며 지난해 30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스팸은 1937년 미국 호멜(Hormel)사에서 처음 출시됐으며 1950년 한국전쟁 당시 국내에 발을 들였다. 이후 1986년 CJ제일제당과 기술제휴를 체결했으며 이듬해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갔다.
CJ제일제당은 스팸의 인기 요인으로 과거 ‘값비싼 고기를 대체하는 저렴한 제품’ 이미지를 탈피하고 한국인 입맛에 맞게 짠 맛을 줄이는 등 엄격한 관리를 통해 ‘프리미엄 캔햄’으로 재탄생 시킨 점을 꼽았다. 현재 스팸은 명절 시즌 대표적인 선물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양성규 CJ제일제당 스팸 마케팅 담당 과장은 “한국 소비자들의 스팸에 대한 사랑은 해외 언론사에서 취재할 정도로 각별하다”며 “30년 동안 이어져온 소비자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한편 철저한 품질 및 위생관리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