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GCS 한국지점은 24일 보험개발원의 화재보험, 해상보험, 책임보험 및 기술보험 종목에 사원으로 가입했다.
보험개발원은 보험 상품 개발과 통계를 바탕으로 보험 요율 산출을 주력으로 하는 연구 조사 기관으로 보험업법에 따라 허가받은 보험사만이 가입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서 영업하는 17개 손보사, 25개 생보사가 회원사로 등록돼있다. AGCS 한국지점 역시 보험개발원과 협력해 국내 보험시장에 맞는 상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영태 AGCS 한국지점 대표는 "AGCS는 지난 6월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으면서 영업을 시작했다"며 "기존에 해외시장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한국화'하는 절차"라고 설명했다.
AGCS는 기업보험 및 특수보험 업무로 한국 시장 영업을 인가받아 배상책임 등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에 주력할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 등을 위한 평판보험, 랜섬웨어 등 사이버 사건 사고를 보장하는 사이버보험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들을 출시하며 한국 보험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알리안츠그룹의 자본력을 등에 업고 국내 재보험 시장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노창태 대표는 "외국사들이 원보험으로 한국 시장을 개척하기는 어렵다"며 "삼성화재 등 대형 보험사의 경우 전국적으로 조직망이 있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재보험 시장도 수익성을 위한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가지고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AGCS는 현재 리콜 보험과 사이버 보험을 중심으로 상품 개발에 나선 상태다. 해외에서 판매중인 다양한 보험 상품들도 '한국화'해 재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아직 정확한 타임테이블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노창태 대표는 "금년까지는 앞으로의 영업을 위해 지점 확대, 상품 신고 등 준비에 힘쓸 예정"이라며 "하나씩 점차적으로 증가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