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 이마트 한 점포에 계란 판매 중단 문구가 붙어 있다. 한국금융신문DB
23일 이마트는 이날부터 ‘알짜란 30구(대란 기준)’의 가격을 6980원에서 6480원으로 500원 인하한다고 밝혔다.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최근 계란 수요가 급감하면서 산지 도매가가 폭락하자 소비를 독려하기 위해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는 게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 15일 국내 산란계 농장에서 피프로닐 등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정부의 발표가 있은 뒤 다음날인 16일부터 19일까지 이마트 계란 매출은 전주대비 4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2위인 홈플러스도 ‘신선대란(30구)’을 한 판에 7990원에서 6980원으로 1010원 인하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역시 지난 17일 이후 계란 매출이 25% 이상 줄어들었다.
롯데마트도 30개들이(대란 기준) 계란을 한 판에 6980원에서 200원 인하한 6780원에 내린 가격으로 판매한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169원이었던 계란 1개(대란 기준) 가격은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인 18일 147원, 22일 127원으로 24.9% 급감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정부가 살충제 계란이 인체에는 무해하다고 발표했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불안감이 남아 있는 것 같다”며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로 높게 오른 계란가격이 이번 일로 하락할 지에 관심을 두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