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텔롯데 면세사업부의 올 상반기매출은 2조 553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4억원으로 96.8% 급감했다.
지난 1분기 롯데면세점의 영업이익은 372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의 ‘방한금지령’이 지난 3월부터 본격 시작되면서 2분기에만 298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6월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25만 493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66.4% 감소했다. 특히 중국의 사드보복이 장기화되면서 중국인 관광객 감소폭은 지난 3월 40.0%에서 4월 66.6, 5월 64.1%로 크게 늘었다.
매출의 80%를 중국인 관광객에 의지하던 롯데면세점의 경우 지난 3월 중순 이후 중국인 매출이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6월 팀장급 이상 임직원 40여명이 연봉의 10%를 자진 반납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지금 당장 사드문제가 해결되더라도 중국 관광객 방한까지는 최소 3개월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돼 연말까지는 힘든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오픈한 태국 방콕 시내면세점과 베트남 다낭공항점 등 매출 다변화에 주력하면서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