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SK네트웍스는 “SK에너지에 주유소 가맹(유류 도매)사업 사업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같은 날 SK이노베이션도 “SK에너지가 SK네트웍스의 석유유통사업 부문 인수를 현재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다만 양사 모두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관련 업계에서는 SK네트웍스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에너지마케팅(EM) 부문 내 홀세일 사업부를 매각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홀세일 사업부는 SK에너지가 생산하는 석유제품을 자영주유소에 공급하는 역할을 맡아 왔다. 현재 SK네트웍스는 직영 500개, 자영 2400개 등 총 2900여개의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다.
홀세일 사업부의 매각 금액은 3000억원대 초반으로 알려졌으며, SK네트웍스는 이를 가전·렌탈 사업 등 신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활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동양매직(현 SK매직)을 인수한 뒤 SK렌터카와 스피드메이트 등 ‘카 라이프’ 사업과 렌털 부문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5월 워커힐면세점의 재승인에 실패한 SK네트웍스는 그해 12월 패션사업을 현대백화점그룹에 매각했으며,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도 올 3월 SK가스 등에 넘기며 사업 구조 재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