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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켄싱턴제주 등 레저사업 일부 매각…재무구조 개선 ‘속도’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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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8-08 01:46 최종수정 : 2017-08-08 14:41

제주 켄싱턴·평창 플로라호텔·포천 베어스타운 매각 추진
이랜드파크 실적 개선 전망…지주사 전환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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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켄싱턴제주 등 레저사업 일부 매각…재무구조 개선 ‘속도’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이랜드그룹이 보유 중인 20여개 레저시절 중 켄싱턴 제주호텔 등 일부 지점을 매각한다. 레저부문 사업 재편과 함께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그동안 진행해온 재무구조 개선작업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8일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계열사 이랜드파크가 보유하고 있는 켄싱턴 제주호텔과 강원 평창 켄싱턴 플로라호텔, 경기 포천 베어스타운 등 3곳에 대한 매각에 착수했다. 매각 주관사로는 EY한영회계법인이 선정됐다.

이랜드는 매각 추진을 위해 지난달부터 외부 평가기관을 통해 3곳 지점의 재무 현황을 살펴보는 등 준비에 돌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 관계자는 “호텔레저 사업부문의 체질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켄싱턴 제주호텔 등 3곳에 대한 매각을 진행하게 됐다”며 “레저사업 자체를 철수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랜드파크, ‘레저부문’ 재편으로 적자 부담↓

이랜드파크는 이번 레저부문 사업 재편으로 최근 3년간 빠르게 커졌던 영업 손실 폭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랜드파크의 영업이익은 2013년 185억원을 기록한 뒤 이듬해 97억원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2014년에는 186억원으로 적자전환 했으며 지난해 130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지난해 총 차입금은 3702억원으로 최근 5년 사이에 4배 이상 급증했다.

이랜드파크는 애슐리·자연별곡 등 외식사업 부문과 켄싱턴 호텔·리조트 등 레저사업 부문으로 나눠져 있다. 지난해 이랜드파크 매출액 8054억 중 약 7000억원을 외식부문이 차지하고 있으며, 그동안 레저·호텔 부문의 영업 손실을 외식부문이 메꾸는 방식으로 운영돼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랜드는 서라벌호텔에서 인수한 켄싱턴 제주호텔을 지난 2014년 정식 오픈하며 본격 레저사업 확대에 나섰다. 당시 박성경 부회장은 글로벌 호텔그룹과의 제휴를 통해 2020년까지 호텔사업 규모를 5조원대로 키우고 아시아 1위, 세계 10위 호텔로 육성한다는 비전을 세우기도 했다.

2016년 사이판 팜스리조트를 켄싱턴 호텔로 재개장하고 이듬해 건영의 글로리콘도 사업부문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했으나 상대적으로 열악한 브랜드 파워 등으로 사업 부진을 겪어왔다.

이에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4월 이랜드파크의 신용등급을 ‘BBB-’ 에서 투기등급인 ‘BB+’로 하향조정 한 바 있다. 강철구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이랜드파크 레저부문은 열위한 브랜드력과 시설경쟁력 부족으로 대규모 영업 손실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재무위기 ‘숨통’…이랜드월드, 지주사 전환 탄력받나

이랜드는 현재 이랜드월드의 순수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랜드월드→이랜드리테일→이랜드파크’로 이어지는 수직 지배구조에서 이랜드월드가 이랜드리테일과 이랜드파크를 수평적으로 지배하는 구조로 개편해 투명한 지배구조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현재 이랜드리테일이 보유하고 있는 이랜드파크의 지분 85.3%를 이랜드월드가 인수해 100% 자회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번 켄싱턴 제주호텔 등 레저사업 부문 매각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이랜드파크의 실적이 개선되면 이랜드월드의 지주회사 전환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추진 중인 이랜드리테일 상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그룹은 이랜드리테일의 기업공개(IPO)를 내년 상반기로 연기하는 대신, 지분 매각을 통해 부채비율을 낮추고 실적이 부진한 이랜드파크 지분(85.3%)을 이랜드월드로 넘기는 자구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이랜드는 약 6000억원 규모의 이랜드리테일 프리IPO를 성사시키고 홈앤(&)리빙 사업부인 ‘모던하우스’를 7000억에 매각했다. 올해 초 매각한 티니위니(8770억원)와 부동산 매각(1888억원) 등을 포함하면 이랜드는 약 3조원의 자금을 보유하게 된다. 이를 통해 지난해 315%였던 부채비율을 오는 3분기 내 200%대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이랜드 측은 기대하고 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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