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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에 ‘자국기업 보호’까지…롯데면세점, 자카르타공항점 철수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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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8-01 11:20 최종수정 : 2017-08-01 13:57

국내 면세점 중 해외진출 1호점…5년 계약만료 철수
“입찰 뛰어들었지만, 인도네시아 현지 업체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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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에 ‘자국기업 보호’까지…롯데면세점, 자카르타공항점 철수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롯데면세점이 첫 해외진출 매장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수카르노하타 공항점을 계약 기간 만료에 따라 철수한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보복’으로 국내 면세점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자국민 보호 정책까지 면세사업의 발목을 잡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1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자카르타 공항 면세점은 5년 계약 기간 만료에 따라 지난달 31일부로 영업을 종료했다. 롯데면세점이 철수한 자리에는 인도네시아 현지 업체가 새롭게 들어선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본래 지난해 7월까지 영업 기간이었으나 인도네시아 현지 신공항 오픈에 따라 영업일을 연장했던 상황”이라며 “계약기간 연장을 위해 입찰에 참여했으나 현지 업체가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자카르타 공항점은 국내 면세업체가 해외로 진출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지난 2012년 1월 31일 오픈했으며, 약 900㎡(270평) 규모로 향수·화장품·주류·담배 등 전 품목을 취급해왔다. 자카르타 공항점과 2013년 문을 연 자카르타 시내면세점은 지난해 184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면적은 전체 자카르타 공항면세점 중 20%에 불과했지만, 줄곧 매출 1위를 차지해온 롯데면세점으로서는 아쉬움이 큰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 당국이 자국기업 보호 정책의 일환으로 현지기업에 특혜를 제공한 게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번 자카르타 공항점 철수로 롯데면세점은 최근 오픈한 태국 방콕 시내면세점과 베트남 다낭 공항점을 포함 일본과 괌,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운영하고 있던 해외 매장이 7개에서 6개로 줄어들게 됐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국내 면세업자들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해외 사업을 다각화 하는 가운데 이번 롯데면세점의 해외 매장 영업기한 연장 실패는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며 “국내 기업에 대한 해외 경쟁업체들의 견제도 만만치 않은 상황” 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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