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뱅크 체크카드(사진 위), 카카오뱅크 고객센터 지연 화면(31일 기준)(사진 아래) / 자료출처=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는 31일 오후 1시 현재 신규 계좌개설 건수가 100만좌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시중은행이 지난해 1년 동안 기록한 비대면 계좌 개설 건수 약 15만5000좌를 크게 넘어선 것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27일 오픈 초기 시간당 평균 2만명 이상이 유입됐고 이후 현재까지 시간당 평균 1만명의 고객이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31일 오후 1시 기준 카카오뱅크의 입출금예금과 예적금을 포함한 수신액은 3440억원, 대출액(실행 기준)은 3230억원에 이른다.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올해 4월 3일 영업을 시작한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경우 출범 6주만에 수신액 3800억원, 대출액 3100억원을 달성한 바 있는 만큼 속도가 더욱 거세다.
'카뱅 돌풍'에 시중 은행권의 긴장감도 더하고 있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출범 첫 날 트래픽 과다가 발생할 정도로 카카오뱅크에 관심이 몰리는구나 싶어서 위협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특히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를 전면 배치한 체크카드 인기가 높다. 카카오뱅크는 31일 오후 1시 현재 기준 계좌 개설 고객 중 67%인 67만명이 체크카드 신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잠재 수요를 포함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모바일 앱(app) 다운로드 수도 178만건에 달한다.
반면 급증하는 고객들에 대한 대응에는 과제를 나타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영업 첫 날 수용 능력을 넘는 이용자가 몰리면서 소비자 불편과 불만이 이어졌다. 이후 31일 현재도 1대1 상담을 요청하는 고객상담센터 상담의 경우 상담 지연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IT 관련 핵심 인력을 제외한 나머지 인력들이 서울역 근처에 위치한 카카오뱅크 고객상담센터에서 업무를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현재 카카오뱅크는 임직원 외에 별도로 원활한 고객 상담과 대응을 위해 추가 인력을 투입하기로 하고 진행 중이다"며 "단시간에 예상을 훨씬 웃도는 고객 유입으로 고객상담, 상품·서비스 이용에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며 이용 불편 해소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