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생명 2017년 변액보험 펀드 수익률 현황/ 자료=생명보험협회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생명은 다음달부터 KEB하나은행에서 판매하는 '투자의 정석 변액보험'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하나은행과 하나생명은 지난 2014년 증시 악화로 변액보험 수익률이 떨어지자 신규 판매를 중단하고 보장성보험 판매 강화로 돌아섰다.
하나생명은 올 상반기 변액보험 펀드에서 준수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관련, 판매 채널을 확대해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하나생명 국내주식형 변액보험은 올 상반기 16.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업계 평균치 16.5%에 근접하는 수치다.
주식혼합형은 업계 평균 수익률을 웃돌았다. 하나생명의 국내주식혼합형의 6개월 수익률은 9.1%로 업계 평균 8.43%을 상회했다. 채권혼합형과 채권형 6개월 수익률 역시 각각 5.4%, 0.6%로 업계 평균 5%, 0.6%보다 소폭 높거나 비슷했다.
IFRS17 도입을 준비하며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인 하나생명은 대안으로 변액보험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변액보험은 가입자의 보험료의 대부분을 주식이나 채권 등 펀드에 투자해 수익률에 따라 실적배당하는 상품이다. 이에 따라 보험사는 저축성보험 대비 책임준비금 리스크를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다. 보험사는 책임준비금 리스크가 줄어드는 장점이 있으며, 소비자도 기대수익을 높일 수 있어 서로 도움이 되는 셈이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하나생명의 '투자의 정석 변액보험'은 사업비를 줄여 펀드 투입 비율을 높이고 기초 펀드보수를 축소하는 등 장기투자에 유리하게 설계된 상품"이라며 "100% 일임형으로 전문가들이 관리해주기 때문에 손쉬운 자산 운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