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KB증권 김성현 IB총괄본부장] “초대형IB, 올해 어음발행 1조 전망…기업금융 4년 준비”](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70717002233184860fnimage_01.jpg&nmt=18)

그는 “KB증권은 딜 소싱을 할 수 있는 조직이 갖쳐줘 있다”며 “8개의 CIB센터가 그것으로 지분투자 이외에도 사회간접자본(SOC)나 대체투자도 올해부터 늘려가고 있다”라고 했다. 5건에 5000억원의 인수금융을 주선해 과거 실적을 개선시켜 나가고 있다. 이는 상반기 리그테이블 5~6위 정도로 하반기 딜도 4건 정도 예정돼 있다.
이어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대형사로서 KB의 특징인 커버리지를 활용해 인수금융 분야도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외국환은 해외사업에 대한 정보는 얻을 수 있지만 큰 수익을 기대하지는 않고 있다.
초대형IB 관련한 어음발행 수익에 대해선 다른 증권사들보다 은행과의 협업 차원에서 접근한다. 그는 “어음발행에서 125bp(1bp=0.01%) 정도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며 “4분기 초대형IB가 시행되면 1조원 정도의 어음발행을 예상하고 있으며 은행과 상호보완된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일시적으로 업황이 침체되거나 장래성 있는 기업들에 한해 유동성을 제공해 모험자본으로서의 역할도 예고했다. 은행 대출이 어려운 기업이나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기업들에게 ABL(Asset-Backed Loans) 형태나 그 외의 여신금융을 제공할 계획이다.
차후 대출 기업의 상황이 좋아지면 국민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은행관리도 염두에 두겠다는 다차원적 계획이다. 이같은 전략적인 대출을 통해 주식발행시장(ECM)이나 기업공개(IPO) 등과 연계한 영업을 진행할 심산이다. 초대형IB를 맞아 자기자본투자(PI) 역시 확장한다. 지분투자의 경우 신성장·신기술 기업에 투자하고 신기술금융부, ECM부서와 협업해 PI를 진행한다. 신기술투자조합이나 PE를 만들어 위탁운용사(GP)나 유동성공급자(LP)로 출자를 하는 간접투자 역시 병행하고 있다.
KB증권은 올해 전과 달라진 IB실적을 보이고 있다. 실적 뿐만 아니라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장점을 서로 나누며 무서운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블룸버그 IPO 자본시장 리그테이블 기준 5위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한단계 올라섰다. 4건의 딜에 금액 6636억원, 시장점유율은 13.5%였다. 회사채(DCM) 시장에선 점유율 25.1%로 독보적인 1위를 지키고 있다. IPO의 경우 재작년부터 수주량이 올라오고 있다.
그는 “재작년 21건, 작년 31건, 올해 상반기는 19건의 계약을 맺었다”며 “하반기 10건 정도의 IPO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올해를 넘어 내년, 내후년 더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내년에 주관이 확보된 건은 20건이나 된다. 하반기 영업이 가속화된다면 더 많은 딜들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외국계IB 전문가 3명을 영입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계열사협업 모델인 제일홀딩스 상장을 계기로 빅딜 영업에 주력하겠다”라며 “내년에는 이랜드리테일도 있기 때문에 전망도 좋다”라고 밝혔다.
KB증권은 윤종규닫기

그는 “KB증권의 가장 큰 장점은 커버리지 능력”이라며 “협업으로 은행이 지원을 해주고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한 SME본부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력이 많기 때문에 우리 RM능력은 업계 최고 수준으로 DCM 뿐만 아니라 인수자문, 금융상품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다른 증권사와 차별되는 KB의 매력이라고 전했다.
과거 현대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분도 기투자들은 셀다운하고, 신규 우량딜로 채우겠다. 해외 부동산 등 대체투자도 늘리고 있는데 동남아 시장보다는 미국·유럽 등의 검증된 매물에 투자할 생각이다. 좋은 투자대상 선정에 관해선 KB금융그룹의 딜소싱 능력이 강하기 때문에 올라오는 딜들이 많아도 성장성 위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초대형IB를 중심으로 자본시장이 대형사와 중·소형사 생태계가 잘 이뤄졌으면 하는 것도 바램이다. 일본의 경우 주관업무 라이센스가 4대 증권사 밖에 없다. 일본항공(JAL)의 경우 10조원 IPO 규모에 증권사들이 받은 수수료만 4% 수준이다.
그는 “외국계 증권사 포함한 국내 60여개의 증권사가 있어 그동안 무분별한 수수료 경쟁이 심했다”며 “앞으로 5대증권사 중심으로 인수단 또는 대주단 등을 꾸려 중소형사와 함께 리스크를 쉐어할 수 있는 모델도 고려해 볼만 하다”라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