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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박대영 NH투자증권 경영전략본부장] “초대형IB, 기업금융 비즈니스 확대 기회”

고영훈 기자

gyh@

기사입력 : 2017-06-26 01:48 최종수정 : 2017-06-26 11:42

금융지주 위험자산 규제 완화 필요
확정금리·기일 경쟁력 제고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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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영 NH투자증권 본부장

▲박대영 NH투자증권 본부장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박대영 NH투자증권 경영전략본부장(사진)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NH투자증권은 IB하우스의 탑티어 랭킹이 가장 길며 리스크 테이킹에 대한 부분을 정확히 잡아가겠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자본시장 경력 28년차로 리테일 경험도 다수 가지고 있다. 초대형IB 진입이 목전에 오며 NH투자증권 역시 관련 전략 고심에 분주하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증권사는 기업 대상 외국환 업무와 어음 발행이 가능해진다.

박 본부장은 “발행어음 규모는 이론적으로 자기자본의 2배까지 가능하나, 기업금융자산 비중 50% 이상 등 운용상의 비율 규제와 금융지주 자회사의 위험가중자산(RWA) 한도 등을 감안하면 초기 단계에서는 2조5000억원대 수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추가적인 자산 확대 여력을 활용해 기존에 영위하던 기업금융 비즈니스의 양적 확대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NH투자증권의 이익 기여도는 IB 부문이 가장 크기에 초대형IB에 대한 전략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익 비율은 대략 IB 35%, 리테일 25%, IC(기업고객) 20%, 트레이딩 20% 정도로 볼 수 있다.

발행어음은 만기 1년 이내의 단기자금으로 수익 추구와 적정 유동성 확보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기업신용공여 등 기업금융자산으로 50% 이상 운용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유동성 관리에 대응할 수 있는 국공채 및 수시입출상품 등에도 일정 수준 배분할 수 있다. 평균마진은 약 150~200bp(1bp=0.01%)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자기자본 4조5000억원 수준이기에 사실 한도가 9조원이지만 지주가 전체적으로 RWA의 한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은행, 증권, 보험에 주는 상황 한도에 따라 발행어음 규모는 유동적일 수 있다. 그는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에 비해 증권사의 순자본비율(NCR)은 더 강한 규제이며 BIS로 가져갔을 경우 상황은 오히려 나아진다”라며 “더 자유로운 투자가 가능해야할 증권사가 은행보다 더 한 규제를 받는 것은 완화되야 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지주사들에 대한 규제 완화는 쉽지 않을 것이며 이런 부분은 차후 맞춰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기금융업에 대한 유동성 비율이 35%로 확정됐다. 초기에는 이것이 발목을 잡진 않을 것이지만 내년이나 내후년 쯤 북빌딩(Book Building)이 많아지게 되면 35%를 단기자금 조달에 이용하고 나머지 65%를 투자하는 부분에선 포트폴리오 구성상 제약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실무적으로 초대형IB에 대한 대략적인 준비를 마쳤으며 당국 인가가 나는대로 관련 사업에 착수할 목표다. 그는 어음발행 수준을 3조원 정도로 가정하면 450억원 가량의 수입이 가능하며 1.5%에 빌려서 3%로 운용하기 때문에 1.5%의 수익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증권사의 외국환 업무는 그동안 일반 환전을 많이 했지만 증권 관련업 밖에는 할 수가 없었다. 이번 초대형IB에게 기업들의 일반 환전을 허용해줬기에 많진 않지만 관련 이익 추가가 예상되는 부분이다

그는 “은행보다 경쟁력은 떨어지지만 편의성 제공면에서는 좋은 점이 있다”며 “우리와 거래를 하는 기업들이 환전은 은행에서 하고 딜은 증권사에서 진행하기에 불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음발행의 경우 지금의 환매조건부채권(RP) 보다 경쟁력 있는 상품이 될 것이며 날짜 부분이 유동적이라고 언급했다. RP에 비해 약정이 허용되며 회사의 신용도를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금리 부분을 맞춰줄 수 있다.

M&A나 구조화금융 등 프라이빗 딜에서 시장 지배력을 키워가고 있는 회사 입장에서, 추가적인 자본여력을 통한 선별적 위험인수 역량의 확대는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본부장은 “초대형 IB가 시행되면 기업체들은 정해진 룰에 따르지 않는다”며 “회사만의 특수상황 등을 고려해 인수합병 시 그 기간동안 우리가 케어해줄 수 있는 방안이 다양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이달 신기술사업금융업 인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어 벤처캐피탈 업무 영역까지 도전할 심산이다. 자금이 필요한 곳과 자금 공급자를 연결하는 중개자의 역할은 물론, 자기자본을 직접 투자하는 비중도 높여서 투자수익률을 제고하고, 선별적 위험인수를 통한 자본완충 기능까지 담당한다는 복안이다. 증권회사의 기존 확정금리 상품외에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혀 주고,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해 프라이빗 섹터 시장의 활성화도 유도할 방침이다.

그는 더 폭넓게 기업금융자산의 범위를 인정해 초대형증권사가 추가적으로 투자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면 자연스럽게 더 많은 기업에게 자금을 공급하는 사례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은행권의 불특정금전신탁이 허용될 경우 은행도 운용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증권사와 차별성이 없어지기에 문제라고 지적했다. IB외에도 FICC(채권·외환·파생상품) 역시 NH투자증권의 강점으로 초대형IB 시행 이후 채권 관련 부분 전략 확장도 예상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초대형 IB가 처음부터 완벽하게 제도를 마련해 갈수는 없겠지만 미흡한 부분은 피드백을 잘 이뤄가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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