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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혁신 법무 능력’ 글로벌시장서 통했다

최천욱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6-26 01:39

고수익 개발형 사업으로 사업구조 전환
‘2017 아·태지역 혁신 법무팀’ 선정

▲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 사진제공 = SK건설

▲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 사진제공 = SK건설

[한국금융신문 최천욱 기자] SK건설의 혁신적인 법무능력이 글로벌시장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단순 EPC(설계·구매·시공)방식 수주에서 벗어나 고수익 중심의 개발형 사업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한 결과, 지난 15일 세계적인 권위의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즈로부터 ‘2017 아시아 태평양 지역 혁신 법무팀’을 보유한 기업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SK건설 관계자는 “해외개발형 사업은 사업 수익과 책임 등에 대한 규정을 명확히 하는 법무팀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그동안 다양한 사업경험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가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 수익성 좋은 해외개발형 사업 2000년대 초부터 ‘눈독’

해외개발형 사업은 건설사의 주 사업영역인 상세설계, 구매 등 중심의 사업구조를 벗어나 신규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투자, 기본설계, 유지 관리까지 참여하는 사업모델이다. 신규사업 발굴을 통한 매출 증대에 끊임없이 고민하는 건설사입장에선 해외개발형 사업은 또 하나의 수익모델임에 틀림없다.

특히 이 사업은 경쟁이 치열한 공개입찰방식이 아닌 경쟁없이 수의계약 형식으로 공사를 따낼 수 있어 수익성이 우수한 만큼 많은 이해관계자가 참여하기 때문에 해외 법무팀의 역할이 중요하다.

SK건설은 수익성 좋은 해외개발 사업에서 기회를 찾기 위해 2000년대 초부터 국제금융, 법무기능을 강화시켰다. 국내외 변호사 자격증을 보유한 인원이 상당히 포진돼 있는 SK건설의 해외 법무팀은 해외 발주처, 다양한 사업 이해관계자 등과의 의견을 조율하고 리스크를 분석하는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수주 국내 1위…2012~2016년 전체 수주액의 74%차지

SK건설 법무팀의 이 같은 평판은 고스란히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2012~2016년 해외투자개발형 사업 누적 수주금액은 63억5100만달러(한화 약 7조2477억원)다. 이 기간 SK건설은 싱가포르 주롱아로마틱 콤플렉스(24억4000만달러),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12억4000만달러), 라오스 Xe-Pian Xe-Namnoy 수력발전(10억 달러) 등 46억8000만달러(한화 약 5조3408억원)를 수주했다. 전체 74%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개발형 사업을 수주해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SK건설의 저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 3월 국내 건설사 최초로 이란 민자발전사업에 진출하며 또 한번 역량을 과시했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34억 유로(한화 4조359억원), 공사비 25억 유로(3조1831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사업으로 이란에서 추진되는 발전사업 중 최대 규모다.

SK건설은 발전소 공사를 도맡아 할 뿐만 아니라 완공 후에도 30%의 지분을 갖고 UNIT 그룹(지분 70%)과 공동으로 운영에 참여하게 된다. 앞선 2월엔 대림산업과 함께 총사업비 3조5000억원 규모의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를 BOT(건설·운영·양도)방식으로 수주했다. 가장 큰 경쟁자로 지목됐던 일본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이도추, IHI 등 일본 컨소시엄을 제치고 얻은 성과라 의미가 남다르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SK건설이 터키 유라시아 해저터널 프로젝트(2013년 1월~2016년 12월)를 진행하면서 쌓아온 탄탄한 네트워크가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 위기감 속 빛나는 수상…“명성 달고 사업 기회 많아지길 기대”

최근 3년 연속 해외투자개발형 사업 실적(2014년 21억6700만달러→2015년 13억550만달러→2016년 9700만달러)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올해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됨에 따라 해외건설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사업 발굴, 기획, 자금조달, 시공, 운영, 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책임지는 해외 인프라개발 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된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면서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네트워크 구축, 정책자문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해외사업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SK건설의 능력이 인정받은 이번 수상에 대해 자부심이 크다는 내부의 견해다. SK건설 관계자는 “해외개발형 사업 등에 있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네트워킹을 해야하는 데 (이번 수상은)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진행하는 사업의 완결성을 더욱 높이고, 신규 시장 등 사업 기회 확보를 위해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천욱 기자 ob2026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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