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달 28일 공개한 소형 SUV '코나'의 전면부 티저.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6월에 코나, 기아차는 7월에 스토닉을 선보인다. 현대차의 경우 첫 소형 SUV를 출시하는 것이고, 기아차는 지난해 선보인 니로 이후 2번째 소형 SUV가 등장한다.
코나와 스토닉의 출격으로 티볼리는 가장 강력한 경쟁자를 맞이한다. 티볼리는 르노삼성자동차의 QM3, 쉐보레 트랙스를 상대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코나와 스토닉은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파워에 힘입어 QM3, 트랙스와 차원이 다른 마케팅 전략으로 티볼리를 위협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티볼리가 지난 2015년 출시된 이후 국내 소형 SUV 시장의 규모를 확대시킨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며 “현대기아차가 올해 여름 코나와 스토닉을 선보이면서 티볼리의 아성에 도전하는 형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티볼리가 소형 SUV 시장에서 강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이 시장이 ‘무주공산’이었기 때문”이라며 “코나·스토닉이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펼친다면 티볼리도 고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티볼리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QM3, 트랙스가 가격 경쟁력을 높여 도전해왔지만 티볼리가 승리를 거둔 것이 그 근거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이사는 “티볼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격 경쟁력을 높은 QM3, 트랙스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방어해왔다”며 “이는 공격적인 가격 정책에 따른 시장 선점 효과에 기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파워와 마케팅 전략이 QM3, 트랙스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티볼리는 지난 2년간 경쟁차종과의 대결에서 승리해왔으며,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