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증권사 실적 부진 불구 배당성향 늘린 이유는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4-14 14:30

주주친화정책·기업 가치 유지위해
오너일가 유리한 정책이란 비판도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지난해 증권사들은 주식 거래대금 감소와 채권평가손익 하락으로 인해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주요 증권사들은 실적이 감소했음에도 배당성향을 오히려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8개 증권사들은 전년보다 순이익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배당금을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해 배당 성향을 높인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높은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배당성향이 무려 450% 수준으로 전년과 비교해 380% 가량이 늘었다. 하지만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지난해 11월 자기자본 확충을 위한 현금배당이었던 만큼 실제 배당성향은 높지 않은 편이다. 4조원 초대형 IB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대신증권은 당기순이익이 964억원에서 306억원으로 줄었지만, 배당성향은 상승했다. 2015년 27% 수준에서 56%로 2배 가량 증가했다. 대신증권의 경우엔 19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은행금융지주 산하 증권사인 하나금융투자 역시 배당성향이 큰 폭으로 늘었다. 하나금융투자도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음에도 배당성향은 57%로 상승했다. 같은 은행지주 증권사인 신한금융투자가 순이익 감소로 인해 배당성향을 절반 가까이 줄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NH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의 경우엔 각각 57%, 36%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NH투자증권의 경우엔 순이익이 늘었음에도 배당 성향은 1.8% 정도 소폭 감소했다. 삼성증권의 경우 보통주 1주당 6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삼성증권도 순이익이 줄었지만 배당성향은 소폭 증가했다.

매각이 진행중인 이베스트투자증권의 경우엔 이익이 절반가량 감소했지만 배당금은 전년과 동일한 185억원으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배당성향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증권사들이 수익이 줄었다고 해서 배당금을 줄이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배당금을 줄이게 되면 기업경영이 안 좋아질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돼 주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라며 “이밖에도 기업소득환류세제로 인한 배당 문제도 존재한다”라고 설명했다.

기업소득환류세제란 기업의 한 해 이익 가운데 80% 이상을 투자, 임금 증가, 배당에 쓰지 않을 경우 미달금액의 10%를 과세하는 제도를 말한다. 설비 투자 부분과 관련이 적은 금융사의 경우 임금을 늘리거나 배당을 유지하는 것외엔 뾰족한 대응책이 부족한 상황이다.

최근 수년 동안 지속적으로 임직원 감소세에 있는 증권사들이 임금을 늘리기도 쉽지 않다는 의견이다. 업황 문제나 경쟁 과열로 인해 고용 부분 확대도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최근의 스튜어드십 코드 등이 이슈가 되며 주주친화정책이 각광받는 것도 중요한 이유다. 배당을 적게할 경우 주주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 전언이다.

하지만 이같은 고액 배당 정책에는 지분을 많이 들고 있는 오너 일가의 주머니를 채워준다는 비판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엄주성號 키움증권, 누적 영업익 1조8163억원…거래대금 감소에 분기 실적 주춤 [금융사 2026 3분기 실적] 키움증권(대표 엄주성)이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1조원을 돌파하며 전년 동기 대비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다만 3분기 개별 실적은 시장 거래대금 감소로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줄면서 주춤했다.위탁매매 수익 감소…IB 부문 실적 성장세키움증권은 2026년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영업이익 1조8163억원, 당기순이익 1조3965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 61% 증가한 수치다.다만 3분기 개별로 보면 영업이익과 순익 모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06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8.5%, 당기순이익은 2386억원으로 65% 줄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영업이익은 0.7%, 순이익은 26% 2 與 "가상자산 과세 유예 여부 11월 말까지 결정" 내년 1월 가상자산 과세 시행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유예 여부를 늦어도 11월 말까지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민주당 정책위원회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가상자산 거래소 대표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업계 의견을 청취했다.민주당, 과세 유예 여부 검토…관련 고시도 보류 요청민주당은 가상자산 과세 시행 여부에 대한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 관련 고시를 미뤄야 한다는 입장을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조승래 재정경제기획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국세청은 당초 10월 말까지 과세 관련 고시안을 마련하겠다고 보고했지만, 며칠 전 당정협의에서 과세 3 거래소 '저PBR 명단 공개' 속도전…기업들은 왜 시큰둥할까 한국거래소가 장기간 주가가 저평가된 기업의 명단 공개를 앞두고 기업가치 제고를 독려하고 있다.하지만 대상 기업들의 반응은 미온적이다.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면 저PBR 기업 명단 공개를 1년간 면제해 주겠다는 유인책까지 내놨지만 상당수 기업이 참여를 주저하는 양상이다.거래소가 저PBR 기업의 자발적인 기업가치 개선을 유도하고자 속도를 내는 반면 기업들은 공시 이후 이행 부담과 실효성을 따지며 관망하고 있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오는 11월 초 장기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기업들의 명단을 공표할 예정이다.거래소는 지난 22일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에 한해 1년간 명단 공개를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