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관광업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사드 배치 이후 크루즈를 통해 입국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작년 7월 이후부터 감소하기 시작, 올해 1월에는 절반인 9만8340만명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70% 이상이 중국인에게 나오는 면세업계도 연 4조원 이상의 매출 급감이 예상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 소비가 줄어들 경우 유니온페이 전표매입 감소는 불가피하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 유니온페이 시장은 5~6조 수준으로 이중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0.5%, 금액은 500억원 정도다.
윤종문 여신금융협회 연구원은 "카드사들이 사드 보복으로 감소될 유니온페이 수입을 통계로 내고있지 않아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며 "유니온페이 전표매입 카드사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는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BC카드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BC카드 관계자는 "사드 배치 관련 중국의 움직임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BC카드는 재작년 대비 작년 수익이 줄어든 상황이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BC카드 당기순이익은 1402억원으로 2015년 2007억원보다 30.1% 줄어들었다.
BC카드 관계자는 "2015년에 BC카드가 마스터카드 주식을 매각하면서 발생한 비경상이익 증가가 반영됐다"며 "일회성 이익이 빠지면서 재작년보다는 감소했다"고 말했다.
국내 카드 시장은 포화상태가 되면서 신규회원 확보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미 카드업계에서는 회원 빼내오기로 경쟁이 격화돼 불법 모집도 늘어나고 있다. 지불결제 프로세싱이 주 업무인 BC카드로서는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모색해야 하는 셈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유니온페이 전표 매입과 관련해서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야 해결되는 사안으로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라며 "장기화될 경우 BC카드가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