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달 6일이나 10일쯤에 G6를 미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며, 이는 국내 출시보다 한달 정도가 느리다.
현재 국내 시장분위기는 그리 나쁜편은 아니다. 출시 이틀만에 3만대가 판매되면서 전작인 G5보다 양호한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프리미엄폰 시장인 북미는 LG전자가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점유율 3위로 유독 강세를 보이는 곳으로, 북미 소비자들의 반응에 따라 G6의 성패가 사실상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장 관심은 G6와 갤럭시S8 간의 대결에 있다.
LG전자 G 시리즈가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보다 먼저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삼성전자는 G6의 발 빠른 행보를 예민하게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오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을 공개하고, 이르면 다음 달 21일 한국과 미국 시장에서 갤럭시S8을 동시 출시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S8 티저 TV 광고를 예년보다 일찍 시작한 데 이어 미국 시장에서 갤럭시S7 가격을 40만원대까지 떨어뜨렸고, 128GB 마이크로 SD카드를 공짜로 주는 행사를 하고 있다.
LG전자도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G6 출시를 서두를 계획이다. 국내처럼 해외에서도 G6를 예약 판매할지는 미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와 삼성전자가 물밑에서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이고 있다”며 “출시 일정에서 앞선 LG전자를 방어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물량 공세를 퍼붓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