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자살보험금' 삼성생명 금감원에 백기 투항… 추가지급 논의한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3-01 09:15

'자살보험금' 삼성생명 금감원에 백기 투항… 추가지급 논의한다
[한국금융신문 김민경 기자] 자살보험금을 미지급해 금융감독원의 중징계를 받게 된 삼성생명이 결국 투항한 모양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자살보험금을 추가로 지급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생명은 지난 23일 열린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대표이사 문책경고와 일부 영업정지 3개월 등 중징계를 받았다. 이에 따라 내달 앞두고 있던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의 연임도 불투명하게 됐다. 문책경고를 받은 대표이사는 연임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교보생명은 이를 의식해 제재심이 열리기 불과 몇 시간 전 "미지급 자살보험금 전 건을 지급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신창재닫기신창재기사 모아보기 회장은 미지급 3사(삼성·한화·교보) 중 유일한 오너CEO로 연임이 불가능할 경우 경영 안정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까 우려해서다.

그 결과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문책경고가 아닌 주의적 경고를 받아 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삼성생명이 갑자기 입장을 선회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보험업계에서는 최근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에 이어 김창수 사장마저 자리를 떠날 경우 심각한 경영권 공백에 빠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왔다.

이뿐아니라 삼성생명이 영업일부정지 조치를 받으면 금융당국의 승인이 필요한 신사업을 3년간 할 수 없게 된다. 이미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한 금융지주사 설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청탁 등 혐의를 이재용 부회장이 받고 있는 상황에서 지주사 전환은 물론 금융당국의 눈치를 볼 일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종신보험 등 생명보험사 주력 상품을 팔 수 없게 된 보험설계사(FC)들의 이탈도 예상 가능한 상황이다.

삼성생명은 지난 1월 2014년 9월 금융감독원이 미지급 자살보험금에 대해 내린 지급권고를 기준으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미지급된 자살보험금을 고객들에게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보험업법상 약관 위반에 대한 과징금 등 제재 조치가 가능해진 2011년 1월 24일부터 2012년 9월 5일까지의 미지급 건에 대해서는 자살예방재단에 기금으로 출연키로 했다.

2011년 1월 24일 이전 청구건에 대해서는 보험금을 지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금융감독원이 법 위반 사실로 적시한 '기초서류(약관) 준수 위반' 관련 규정 법제화를 계기로, 이전 청구건에 대해서는 금감원에서 제재를 내릴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만약 교보생명을 따라 삼성생명도 '자살보험금 전 건 지급'으로 가닥을 잡으면 당초 의결됐던 제재 수위보다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생명과 삼성생명이 투항함에 따라 '일부지급'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한화생명도 조만간 태도를 바꿀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삼성생명 측의 움직임에 따라 내부에서도 반응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민경 기자 aromomo@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보험 다른 기사

1 한화생명, 기본자본 58% ‘빨간불’…건전성 관리 분수령 [보험사 기본자본 점검] 내년 기본자본 제도 도입을 앞두고 보험업계의 자본 관리 패러다임이 '양'에서 '질'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강화되는 규제 문턱 위에서 국내 주요 보험사들이 갖춘 자본 건전성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한화생명이 올해 1분기 글로벌 대체투자 성과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기본자본 체력은 규제 마지노선 수준으로 자본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지고 있다.공격적인 글로벌 영토 확장과 투자 다변화 전략이 요구자본 부담을 급격히 키운 반면, 기본자본 축적은 본업 위축과 조달 비용 유출로 인해 발목이 잡힌 것이다.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한화생명의 기본자본 비율은 58.8%로 2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스테이블코인 보험업무 PoC 완료… 디지털 자산 시장 선점 잰걸음 [보험사 미래 신사업 전략]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디지털자산 사업 확대를 통해 미래금융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디지털자산 전담 조직 신설에 이어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STO), 실물연계자산(RWA) 등 블록체인 기반 사업을 구체화하며 보험업 중심의 사업 구조를 미래금융으로 확장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최근 블록체인 인프라 전문 기업 EQBR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활용 수납·지급 기술검증 결과 공유회'를 열고, 업계 최초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기반 보험료 수납 및 보험금 지급 서비스를 위한 기술검증(PoC)을 완료했다.향후 제도와 인프라가 마련될 경우 고객은 디지털 지갑을 통해 보험료를 납부하거나 보험금을 수 3 8개월 만에 개시된 원장 공모…유재훈·설인배·박상욱·안철경·신현준·제종옥 등 지원 [보험개발원장 선임 레이스] 허창언 현 보험개발원장 임기 만료 후 8개월 만에 재개된 보험개발원장 공모 서류접수가 마감한 가운데, 이번 보험개발원장 공모에는 민간, 학계, 관 출신이 다양하게 지원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까지 진행된 보험개발원장 공모에 유재훈 전 금융위원회 국장, 설인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박상욱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안철경 전 보험연구원 원장, 신현준 전 신용정보원장, 제종욱 김앤장 연구위원 등이 지원했다.내정자가 있어왔던 관례가 이번에 없어진 만큼, 이번 원장 공모에는 다양한 출신들이 지원했다는 평가다. 보험전문성 설인배·박상욱·안철경 vs 금융위 출신 유재훈이번 보험개발원장 공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