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나는 CFO다] 포스코퓨처엠 정대형, 계속되는 재무 버티기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7-08 11:22 최종수정 : 2025-07-10 09:11

유증 단행하며 ‘전기차 캐즘’ 대응 투자 재원 마련
여전히 어두운 실적 전망, 투자 대비 낮은 현금 유입
이차전지 법인·공장 투자 '속도 조절' 등 보수 기조

포스코퓨처엠 정대형 CFO. / 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 정대형 CFO. / 사진=포스코퓨처엠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포스코그룹 이차전지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은 최근 주주 우려 속에도 약 1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현상) 이후 이차전지, 글로벌 공급망 관리 등 시장 주도권을 확실히 하기 위한 결단이었다.

하지만 정대형 포스코퓨처엠 기획지원본부장(CFO)의 고민은 여전하다. 회사가 거듭된 실적 악화와 투자 대비 낮은 현금 유입 등으로 재무 불안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정대형 CFO는 이차전지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서는 등 재무 버티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포스코그룹에서 ‘전택과 집중’ 전략가로 알려진 정대형 CFO는 정통 포스코맨은 아니다. 1968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PwC, 딜로이트, AT커니코리아 등 주요 컨설팅회사를 거친 그는 삼성 구조조정본부에서 몸담았다. 2015년 포스코 가치경영실(현 전략기획본부)에 입사하며 포스코그룹에 합류했다.

정대형 CFO는 포스코그룹에 합류 후 2019년 상무로 승진해 경영전략본부 소속 경영진단실, 경영전략실장 등 그룹 전략과 구조조정 업무를 담당했다. 2022년 포스코홀딩스 출범 이후 전무로 승진해 경영전략팀 전략담당을 맡다가 이듬해 경영전략팀장을 역임했다. 2024년 포스코퓨처엠에 합류해 현재까지 직을 수행하고 있다.

정대형 CFO가 합류한 시점 포스코퓨처엠은 전기차 캐즘으로 실적 악화와 그에 따른 재무불안이 현실화되고 있었다. 포스코퓨처엠이 포스코그룹의 미래 이차전지 사업의 핵심 계열사인 만큼 그룹 전략과 재무관리 능력이 입증된 정대형 CFO 역할에 관심이 쏠렸다.

포스코퓨처엠 연간 영업이익은 2022년 전기차 시장 성장으로 1659억원으로 절정을 찍은 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하락세다. 특히 지난해 전기차 캐즘 영향으로 전기차 수요까지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이 7억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72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이는 지난 2월 24일 매각한 구미 양극재 공장 등 521억원 규모 매각예정자산처분이익이 반영된 결과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포스코퓨처엠 추정 영업이익은 107억원으로 다시 하락세에 빠질 전망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수익성이 악화하는 와중에도 이차전지 경쟁력 확보를 위해 투자는 확대했다. 대표적으로 광양 NCA 양극재 공장뿐만 아니라 GM과 합작한 캐나다 양극재 공장 건설 투자 등 국내외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다.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이미지 확대보기


이에 따라 회사 곳간은 말라갔다. 포스코퓨처엠의 투자활동현금흐름은 2022년 –546억원에서 2023년 –1조314억원으로 급증하더니 지난해는 –1조8103억원으로 나타났다. 투자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폭이 클수록 투자로인한 현금 유출액이 더 컸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익은 줄고 투자 등 지출하는 자금이 증가하다보니 회사 이익잉여금도 2022년 1조35억원에서 2023년 9984억원, 2024년 7608억원으로 매년 감소했다.

여기에 1조원대로 유지됐던 총차입금 규모는 올 1분기에는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했다. 포스코퓨처엠 1분기 이익잉여금이 8010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약 400억원 증가했지만, 차입금을 부담하기에는 부족하다.

정대형 CFO는 투자금 확충과 재무안정을 위해 지난 5월 1조1000억원원 규모 유상증자 카드를 꺼내 들었다. 포스코퓨처엠 공시에 따르면 신주 1148만3000주를 1주당 9만5800원에 발행하고, 모회사 포스홀딩스도 유상증자에 5256억원을 출자해 지분율(59.7%)만큼 회사에 배정된 신주 100%를 인수한다.

정대형 CFO가 유상증자 단행으로 투자 재원 마련에는 숨통이 트였지만, 여전한 시장 불확실성으로 재무 버티기는 한동안 유지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도 투자 효과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에 대해 "미국 전기차 구매세액공제 폐지가능성이 높아져 2026년 미국 판매 둔화를 감안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한다"며 “전구체 양산 수율 안정화에 시간이 필요해 보여 하반기 실적 모멘텀 역시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정대형 CFO도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보수적인 비용 집행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에 따르면 중국 화유와 손잡고 중국 절강성에 설립 중인 합작법인 ‘절강화포신에너지재료유한공사’(절강화포), ‘절강포화신에너지재료유한공사’(절강포화) 자본금 납입일을 기존 6월에서 12월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두 법인은 포스코퓨처엠이 중국 내 전구체·양극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 생산공장 건립을 위한 절강포화에 1769억원(지분율 50.43%), 전구체 생산공장 걸립을 위해 절강화포에 1041억원(지분율 32.49%)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전기차 캐즘이 예상보다 장기화하면서 자본 납입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포항 공장 시설 투자 계획도 변경했다. 포스코퓨처엠은 포항 공장에 4612억원을 투자해 연간 1만3000t 인조흑연을 생산할 수 있는 음극재 제조설비 신설을 건립 중이다. 당초 공사 완공일은 올해 6월 30일이었으나 회사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완공 일정을 연기했다. 완공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양극재 쌍두마차’ 엘앤에프-에코프로비엠, 주가 상승 2배 차 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유럽 소형차를 중심으로 바닥을 지나며 양극재 소재 쌍두마차 엘앤에프와 에코프로비엠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만 양사의 주가 상승률은 엘앤에프가 에코프로비엠을 상회하는 등 차이를 보인다.우선 양사는 배터리 양극재를 주력으로 하는 국내 대표 소재 기업이다. 주력 사업부터 ESS(에너지 저장 장치)를 미래 돌파구로 삼았다는 점까지 유사한 부분이 많다. 그렇다면 두 기업의 현재 주가 상승률 차이는 왜 차이를 보일까?이는 양사의 소재 기술력뿐만 아니라 공급망, 고객사 등 사업 경쟁력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 차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아직 엘앤에프가 더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2 효성重, ‘몸집’ 못 따라가는 거버넌스...47점 '제자리'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효성중공업의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47%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제자리걸음에 그쳤다. 인공지능(AI) 특수로 기업 몸집은 불어났지만, 경영 시스템은 자본시장과 주주의 높아진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자산 2조 원 이상 국내 기업의 지배구조 핵심지표 평균 준수율은 71%다. 특히 시가총액 규모가 큰 기업들은 대부분 준수율이 80%를 넘었다. 이날 기준 시총 상위 30위 가운데 준수율이 50% 미만인 기업은 단 두 곳뿐이다. 27위에 올라있는 효성중공업과 중견기업으로 유일하게 이름 올리고 있는 한미반도체(28위, 준수율 40%)다.지배구조 핵심지표는 주주·이사회·감사기구 등 크게 세 가 3 日 독점 '빌드업 필름' 국산화 도전…에이치엔에스하이텍, AI 반도체 소재 승부 코스닥 상장사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이 디스플레이 소재 기업에서 반도체 패키징 소재 기업으로 사업 무게중심을 옮기며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최근 반도체 패키징 기판 핵심 소재인 '빌드업 필름(Build-Up Film)' 개발에 성과를 내면서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빌드업 필름은 FC-BGA 등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 기판에 적용되는 핵심 소재로 AI 서버용 반도체와 고성능 컴퓨팅(HPC)용 패키지 시장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시장은 일본 아지노모토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어 국산화 성공 여부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에이치엔에스하이텍은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과 3년간 공동 연구를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