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 임지훈 대표는 지난 24일 자사 블로그 서비스 ‘브런치’에 게재한 ‘카카오톡 2017년 이렇게 진화합니다’란 글에서 “나를 가장 잘 이해하고 무엇이든 척척 도와주는 비서 같은 카카오톡을 만들겠다”며 이처럼 밝혔다.
임 대표는 “카카오톡의 새 플러스친구는 주문·예약·예매·상담이 가능한 만능 플랫폼(서비스공간)이 될 것”이라며 “올봄 플러스친구로 피자·치킨·햄버거 등 20여개 프랜차이즈에 채팅하듯 간편히 주문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임 대표가 언급한 주문·예약 등 기능은 카카오톡에 대화형 로봇(챗봇)을 탑재해 구현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작년 11월 ‘비즈니스 콘퍼런스’에서 이 챗봇 개발을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임 대표는 “아티스트 플러스 친구에서는 공연 등 소식을 접하고 공연 티켓이나 창작물을 바로 살 수 있어야 한다”며 “카카오톡의 비서 기능은 처음에는 몇 가지 일에 집중하겠지만, AI 기술 발전과 함께 계속 더 똑똑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대기업이나 중소상공인 등에게 카카오톡이 필수 ‘비즈니스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누구나 개설할 수 있는 개방 공간으로 전환해 ‘고객 확보·유지를 손쉽게 하려면 플러스친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원칙을 상식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작년 7월부터 160여개 콘텐츠 파트너를 대상으로 한 플러스친구 베타테스트(시범테스트)에서 메신저로 콘텐츠를 유통하는 실험에 성공했다며, 올해 콘텐츠 플랫폼으로서의 카카오톡 경쟁력도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카카오톡을 소통·구매·상담 공간뿐만 아니라 동영상·음악 등 콘텐츠를 즐기는 서비스로 키워, 사실상 다른 앱(스마트폰 응용 프로그램)이 필요 없게 만들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