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는 지난 23일 온라인으로만 발급이 가능한 '위비온 카드'를 출시했다. 위비온 카드는 연회비 10만원 이상프리미엄급 신용카드에만 제공되는 인천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 혜택이 존재하지만 연회비는 국내전용 1만3000원, 해외겸용 1만5000원에 불과하다. 이 카드로 해외에서 결제하면 고객에게 부담해야 했던 0.3% 해외이용 수수료와 건당 3달러의 ATM 현금인출 수수료도 없다.
NH농협카드도 최근 온라인으로만 신청이 가능한 'NH올원 π(파이)카드’를 출시했다. 온라인 쇼핑몰 할인은 물론 주유, 이동통신, 대형마트, 해외업종에서 최대 2개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선택 업종과 온라인 쇼핑몰 할인 한도도 최대 20%, 금액은 최대 4만원까지 제공한다. 일반 카드 상품 할인한도가 1~2만원 선이라는걸 고려했을 때 혜택이 최대 2배다.
삼성카드가 작년에 출시한 온라인 전용 카드 'tap tap O'는 스타벅스 커피 할인이 50%까지 적용된다. 신한카드는 신한카드O2O, YOLOⓘ 등 4종의 온라인 전용 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카드 혜택만 놓고보면 카드사 관점에서는 적자가 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카드사들은 온라인 채널로 카드 발급을 유도하고자 연회비 100% 캐시백 이벤트까지 진행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3월 31일까지 온라인에서만 발급 가능한 Mr.Life, Always FAN, O2O, YOLOⓘ 4종을 신규발급하는 고객에게 연회비를 모두 돌려주고 있다.
카드사들이 연회비 캐시백까지 제공하면서 온라인 채널에 집중하는건 카드 설계사에 드는 비용보다도 해당 비용이 적게 들어서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설계사 모집 수당은 평균 15만원 선이다. 최근에는 카드사 회원 유치 경쟁이 심화되면서 모집수당이 20만원까지 올라가는 추세다.
카드 설계사를 통해 회원을 유치할 경우 연회비 절감, 현금 및 상품권까지 제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정 기간 고객이 카드를 사용하면 캐시백 등이 추가로 지급되는 구조다. 카드사는 회원유치 프로모션 비용에 설계사 수당까지 지불해야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설계사가 개인돈을 지불해 사용하더라도 실적이 충족되면 설계사가 사용한 비용 만큼 돌려받는 구조"라고 말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업계에서는 모집인을 통한 비용을 줄이고 온라인으로 회원을 확보해야 유리하다"며 "앞으로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