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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업인 카카오를 중심으로 한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이달 6일 본인가를 신청하고 설립작업을 진행중이다. 작년 12월 본인가를 받은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를 비롯 두 개 은행은 올 상반기 본격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정은보 부위원장은 간담회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은 기존 은행보다 낮은 결제·송금 수수료와 높은 예금금리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며 "상거래·통신정보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교한 신용평가 체계를 통해 제2금융권을 이용하던 중저신용 서민층을 10% 내외의 은행 중금리 대출로 포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금융위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은 출범 후 3년간 약 25만명에게 약 7240억원, 10년간 총 3조6000억원 수준의 중금리 대출을 공급할 계획이다.
정은보 부위원장은 "조기 출범도 중요하지만 금융은 신뢰가 생명인 만큼, 초기에 사소한 전산문제와 소비자 불만·민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정적이고 정확한 시스템 구축이 최우선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금융위와 금감원도 합동으로 '실무지원 태스크포스(TF)'를 통해 현장의 애로·건의사항 등은 계속 듣고 즉시 조치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미국, 일본, 중국 등과 같이 한국도 IT기업들이 인터넷전문은행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지분 보유 규제)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또 전산구축이나 신용평가모형 설계 등의 과정에서 실무적으로 관련법규 적용 여부와 수준 등을 명확히 판단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점도 꼽았다.
금융위원회는 인터넷전문은행 관련 입법이 빠른 시일 내에 마련될 수 있도록 국회와 논의와 설득에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회에는 강석진, 김용태 의원이 발의한 '은행법 개정안' 2건, 정재호, 김관영, 유의동 의원이 발의한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안' 3건이 계류중이다.
정은보 부위원장은 "IT기업이 초기부터 주도적으로 인터넷전문은행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관련 입법 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