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을 담고 있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은 지난 7월 8일 국회에 제출돼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에 상정됐지만 최순실 사태 등으로 인한 탄핵 정국으로 인해 올해 처리가 힘들게 됐다.
현재 거래소는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본부별 독립경영 방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조만간 시행할 예정이다. 앞서 거래소는 경영본부에서 예산을 내고 기획부에서 조정했었던 의사결정 체계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도입되는 독립경영 시스템은 5개의 본부 예산을 따로 책정하고 각 본부장이 책임경영을 하는 방식으로 구조가 바뀐다.
이 방안이 통과되면 경영지원본부, 유가증권시장본부, 코스닥시장본부, 파생상품시장본부, 시장감시본부 등 5개 본부 별로 각자 예산을 책정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 이후 자회사를 두는 방안이 목표였지만 계속 일정이 늦어지고 있는 터라 단계적으로 이를 위한 준비 작업을 펼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거래소는 국회 정무위 야당 의원들이 지적했던 지주사 전환 이후의 로드맵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현재 TF를 구성해 준비하고 있으며 확실한 수정안은 연초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성과연봉제 시행을 놓고 정찬우 이사장과 거래소 노조는 갈등을 겪고 있다. 노조 측은 성과연봉 자체도 반대하지만 세부 방안에 대해 정 이사장이 대화를 하지 않고 있다며 각을 세우고 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