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투자협회와 21개 증권사들은 7일 국내 최초의 공동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앞줄 왼쪽부터)박선무 NH투자증권 상무, 이경준 데일리인텔리전스 대표
이날 금융투자협회 회의실에서 각 증권사 정보관리책임자와 관계자들이 모여 미래 산업에 선제적인 대응을 위한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출범했다.
금융투자업권 CIO협의회 회장인 NH투자증권 박선무 상무의 인사에 이어 블록체인 업체와 증권사들의 양해각서(MOU) 교환식이 진행됐다.
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눈이 내린다는 것은 좋은 징조”라며 “1년 정도 준비를 해왔으며 이제 시작하는 단계로 모든 관계자들이 힘을 내주기 바라겠다”라고 말했다.
컨소시엄 발족식에는 금투협과 21개 금융투자회사·5개 블록체인 관련 기술회사가 상호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참여사의 업무노하우와 기술력 융합을 통해 상호이익 증진은 물론 자본시장의 블록체인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21개 증권사들은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현대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종금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HMC투자증권, 신영증권, 유안타증권, 한화투자증권, SK증권, KTB투자증권 등이다. 증권사가 아닌 회사로는 유진투자선물이 유일하다.
5개 블록체인 기술파트너사들은 데일리인텔리전스, 더루프, 코인원, 노매드커넥션, 피플인사이드 등이다.
협회 산하 IT위원회는 올해 4월부터 회원사 증권선물전산협의회(CIO)와 정보보호협의회(CISO)가 공동 수행해 왔던 블록체인 관련 연구와 기술검증 결과 등을 컨소시엄과 공유하고, 사무국 운영지원과 기술교육 등 블록체인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사무국은 컨소시엄 역할 정립을 시작으로, 참여 회원사와 함께 비즈니스 발굴과 플랫폼 구축을 수행해, 유관·학계와 함께 내년 인증분야 공동플랫폼 구축을 시작으로 청산결제 자동화와 장외거래 등으로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각 증권사들의 분과위원들은 지난 4월부터 이달까지 매주 모여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해왔다. 이날 모인 관계자들은 증권사의 차별화된 전략이 중요한 자본시장에서 업계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모임을 지속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