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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조] 허창수·이승철 “전경련, 메신저에 불과”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16-12-06 12:10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 청와대가 세세하게 챙겨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허창수닫기허창수기사 모아보기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회장과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에 있어 “메신저 역할 이상을 수행한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재단 설립에 주도적으로 나서기는 했지만, 청와대의 지시로 이뤄진 사항으로 어쩔 수 없이 수행했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 허창수, “전경련 메신저 역할 이상 아니다”

그간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에 있어 전경련은 핵심 기관으로 지목돼왔다. 이승철 부회장이 직접 출연기금을 모금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6일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1차 청문회에서 허창수 회장은 “메신저 이상 아니다”라고 딱 잘라 증언했다. 허 회장은 청문회에서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 마무리 단계에서 이승철 부회장으로부터 설립한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청와대에서 재벌들에게 입장을 직접 설명했고, 전경련은 메시저 이상 역할은 아니다”고 답했다.

이승철 부회장도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 과정에서 청와대가 세세한 부분까지 관여했다고 증언, 허 회장의 진술과 맥락을 같이했다. 이 부회장은 “그간 여러 공익재단을 설립 추진해왔지만 미르·K스포츠 재단은 청와대에서 여러 세세한 부분까지 관여했다”며 “이 것이 여타 재단과의 차이점”이라고 말해 설립 과정에서 전경련의 비중은 적다고 시사했다.

◇ “청와대 요청, 거절할 수 없어”

청와대가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에 직접 관여했기에 거절할 수 없다는 뜻도 나타냈다. 허 회장은 “정권에서 재벌 총수들에게 요청하면 거절하기 어렵다”며 “현 정부뿐 아니라 과거 정부에서도 직접적인 요청이 들어오면 거절은 힘들다”고 증언했다.

이승철 부회장도 같은 주장을 반복했다. 이 부회장은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기금 출연 성격을 묻는 답변에서 “청와대의 지시와 요청을 거절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답했다.

◇ 허창수, 전경련 해체 ‘혼자 판단 힘들어’…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부회장, ‘향후 활동 안해’

한편, 이번 사태로 인해 전경련 해체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 허창수 회장은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송구스럽지만’ 해체에 대해선 답을 하기 곤란하다고 증언했다.

허 회장은 “불미스러운 일에 포함됐다는 것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해체의 경우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며 “혼자사 얘기하기 곤란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향후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 부회장은 “전경련에 대해선 선배 회장님들도 존재해 뭐라 하기 어렵다”며 “그러나 제 자신은 향후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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