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조] 총수 9인 청문회 출석 앞두고 재계 초비상](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61205153756167659fnimage_01.jpg&nmt=18)
이날 청문회에는 전례없는 재계 총수들의 집단 출석이 이뤄진다. 증인으로 나서는 총수는 이재용닫기








현재 총수들은 법무팀, 사회공헌팀들과 함께 국정조사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질문을 만들고 모범답안을 숙지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 청문회가 생중계 되는 만큼 총수들은 표정과 말투, 목소리톤까지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삼성과 SK, 롯데 CJ가 집중 포화를 맞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비율 산정이 불합리하게 적용됐으며 이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손실을 본 것이 아니냐는 쟁점과 함께, 비선실세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승마를 지원한 경위의 추궁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지난해 9~10월 최씨 모녀가 소유한 독일 법인 비덱스포츠에 35억을 지원했으며, 추가로 43억을 지원한 정황이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삼성은 이와 관련, 비덱과 컨설팅 계약을 맺고 비용을 낸 만큼 대가성은 없다는 주장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SK와 롯데의 경우 박근혜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면세점 특허 추가와 관련한 청탁이 오갔는지 여부가 쟁점이다. 두 그룹은 당시 면세점 5년 특허 한시법에 대한 문제제기 등 여론이 좋지 않아 정부가 먼저 나서 면세점 공청회 통해 제도 개선에 나섰으며, 면세점 인력의 실업 문제도 공론화되었던 만큼 로비와 무관하다는 답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SK는 면세점 특허 관련 로비의혹 외에도 최태원 회장의 사면과 관련한 대가성 기금이 있었는지를 추궁받을 전망이다.
CJ는 박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이재현 회장의 사면 부탁은 오가지 않았으며, 이미경 부회장에 대한 퇴진 압박은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통해 확인했을 뿐 대통령의 뜻인지는 알지 못했다는 논리를 펼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한 K컬처밸리 사업을 통해 차은택 씨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정부가 문화사업에 대한 의지를 보여 좋은 기회라 여겨 참여했을 뿐 차 씨에 특혜를 줄 의도는 없었다는 점을 피력할 예정이다.
이외 현대차그룹은 최 씨의 지인이 소유한 KD코퍼레이션으로부터 11억 원 상당의 물품 납품을 받은 사안, 차 씨의 광고회사에 62억 상당의 광고를 몰아준 일 등이 쟁점이 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K·미르스포츠 재단 출연이 김승연 회장의 사면 혹은 면세점 특허 획득을 위한 대가성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파악되며, 한진그룹은 조양호 회장의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경질 건에 대한 추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넘어야 할 산은 이뿐 아니다. 국정 조사를 마친 후에는 최장 120일간의 특검 수사에도 대비해야 한다. 박영수 특검은 대기업들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의 돈을 출연한 경위가 무엇인지, 근저에 있는 대통령의 힘이 무엇이었는지를 보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재계에서는 70대 후반의 나이로 청문회에 서는 총수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다. CJ 측에서 우려하는 점은 손경식 회장이 올해 만 77세로 고령인데다 폐 수술까지 받아 장시간의 청문회가 무리가 될 수 있다는 부분이다. 정몽구 회장의 건강 역시 좋지 않다. 정몽구 회장은 79세로 청문회에 서는 총수 중 최고령이다. 현대차그룹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의료진과 구급차까지 대기시킬 예정이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