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서울 영등포구 메리츠화재 여의도 사옥에서 SK텔레콤 김영주 엔터프라이즈 비즈 본부장(왼쪽에서 다섯번째)과 메리츠화재 박한용 기업영업총괄(왼쪽에서 네번째)이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양사는 2일 협약식을 갖고 △IoT전용망을 접목한 보험 상품의 개발 △빅데이터 분석과 위치기반 서비스를 활용한 신규 상품 개발 및 마케팅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보험사의 연장보증서비스다. 무상 보증수리 기간이 지난 자동차의 수리비를 보상해주는 것으로, 보증 기간 만료된 자동차는 신차에 비해 고장이 잦고 수리비용도 높아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화재는 차량진단장치를 서비스 가입고객의 차량에 설치하고, SK텔레콤은 IoT망을 통해 차량 운행정보 및 부품 상태, 진단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서비스를 메리츠화재에 제공하게 된다.
이를 통해 자동차의 부품이나 소모품의 교체 또는 정비 시점을 사용자에게 미리 알려주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차량의 고장을 사전에 예측, 통보하는 사전 정비 서비스가 가능하게 돼 출동횟수 축소 등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가입자들 또한 차량의 정비 내역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정비서비스에 대한 품질 및 비용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뿐 아니라 고객의 안전운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많은 데이터가 누적된 후 그걸 토대로 다양한 상품 개발에 나설 것"이라면서 "IoT기반 산업이 발달하는 추세에 발맞춰 보험업계와 어떻게 제휴할 수 있을지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관계자 역시 "보험상품에 IoT와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해 단순한 손실 보상에 그치지 않고 종합적인 위험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줄 수 있는 선진국형 보험상품을 개발해 시장 선도에 나설 것"이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양사는 각사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경로의 고객 접점채널과 SK텔레콤의 위치기반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단기 여행자 보험 등 특정 지역과 밀접한 보험 상품 개발 및 마케팅에서도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민경 기자